Something for Everyone
모두가 즐거운 오카다 마닐라에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대한 인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마닐라에서 도심 속 휴양지를 찾는다면 이구동성으로 손꼽는 목적지 중 하나가 바로 오카다 마닐라다. ‘머문다’라는 개념을 넘어 ‘호텔을 여행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호텔로 차량이 진입할 때는 물론 로비 입구에서도 보안 검색이 철저하다.
기본 객실 유형인 디럭스룸은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로 널찍한 편이다. 탁 트인 마닐라만이 보이는 객실도 선택할 수 있다. 고급 빌라 형태의 객실은 전 세계에서 8체급 챔피언을 석권한 유일한 복서이자 필리핀의 국민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가 머무른 적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호텔 밖으로 단 한 발짝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색적인 일상
온종일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출발 드림팀!
짜릿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스릴스케이프Thrillscape로 향해야 한다. 매달리기, 클라이밍 등 다양한 신체 능력을 요하는 32개 장애물 코스가 설계되어 있는 곳이다. 장애물 사이에 숨어 있는 점수 측정 장치에 손바닥에 찬 밴드를 태그하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장애물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문 코치들이 안전을 챙기는 동시에 각 장애물을 공략하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어 어려움은 전혀 없다. 오직 자신과의 싸움일 뿐! 기본 패키지는 게임 두 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20분씩 진행된다. 당일 참가한 사람들의 점수와 순위는 물론 명예의 전당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출발 드림팀>에 출연한 것처럼 재미가 쏠쏠하다. 게임 참여 시 제공하는 미끄럼 방지 양말은 소소한 전리품 같기도.
햇살 속 수영
코브 마닐라Cove Manila는 필리핀 최초이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비치 클럽이다. 지름 90m, 높이 30m의 투명한 유리 돔으로 되어 있어 햇살이 아름답게 비추지만 자외선은 차단되어 물놀이를 맘껏 즐기기 좋다. 중앙에 나비 모양의 대형 수영장이 자리하고 근처에 방갈로와 전용 자쿠지를 갖춘 카바나가 마련되어 있다. 종종 코브 마닐라는 밤에 공연이 열리는 에너제틱한 클럽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따스한 바나나 잎사귀
더 리트리트 스파The Retreat Spa는 필리핀 전통 치유 요법인 힐롯Hilot에 기반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고대 필리핀 문화와 영성에 뿌리를 둔 힐롯은 천연 재료를 활용해 자연의 흐름을 따라간다. 인다요그 응 듀얀Indayog Ng Duyan은 버진 코코넛 오일에 데운 바나나 잎을 몸에 붙여 불균형한 신체 부위를 진단하고 생화학 반응을 유도해 심신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60분, 90분, 120분 코스가 있으며 이후 건강한 차와 다과를 음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더 리트리트 스파는 전용 피트니스 센터와 야외 수영장 등도 갖추고 있다.
춤추는 분수
오카다 마닐라의 랜드마크인 더 파운틴The Fountain은 필리핀의 국화인 삼파기타 꽃잎의 유선형 곡선미와 방사형 무늬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되었다. 물이 퍼지는 방향과 조명의 배열도 꽃잎이 겹겹이 피어나듯 연출된다. 규모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50개를 합친 크기. 분수의 물줄기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알록달록한 색깔을 뽐낸다. 일부는 호텔의 높이를 넘어설 정도로 드높이 분사된다. BTS의 ‘Dynamite’,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등 유명하고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정면에서, 측면에서, 객실에서, 레스토랑에서 등 어디서든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숫자로 보는 오카다 마닐라
1번째 더 파운틴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분수.
24시간 키아포와 레드 스파이스 같은 레스토랑은 24시간 운영한다.
5000명 코브 마닐라의 최대 수용 인원.

배고플 틈 없이
필리핀 요리뿐 아니라 한식, 중식, 일식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 등. 부담 없이 양껏 즐길 수 있는 오카다 마닐라의 캐주얼 다이닝을 안내한다.
키아포KIAPO
마닐라의 활기찬 지역인 키아포Quiapo에서 영감받아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과 가정식 요리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현지인들이 앞다투어 추천하는 음식은 렐레농 방우스Rellenong Bangus. 타갈로그어인 방우스는 밀크피시Milkfish를 뜻하며 필리핀의 국민 생선으로 여겨진다. 렐레농 방우스는 발라낸 생선 살을 다진 채소와 양념해 볶은 다음 다시 밀크피시 안에 채워 구운 요리다. 가시 많은 생선이라 손이 많이 가서 특별한 날에 준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식감과 풍미가 독특한 편이다.
고려GORYEO
여기가 한국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김치와 정갈한 반찬을 시작으로 부대찌개와 해물파전 등이 한 상 푸짐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제한 K-BBQ 페스티벌’이 진행되어 밥과 밑반찬뿐 아니라 삼겹살과 닭갈비 등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다.
레드 스파이스RED SPICE
광둥식과 사천식 요리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중식 레스토랑. 각종 딤섬으로 입맛을 돋운 후 다양한 메뉴와 함께 본격적인 식사에 나선다. 매운맛을 즐긴다면 강렬한 향신료로 요리한 사천식 라푸라푸Lapu-Lapu(필리핀에서 인기 있는 농어목 생선) 조림을 선택하도록. 마무리는 망고 찹쌀 경단으로 달콤하게!
엔부ENBU
숯불 화로에 고기와 채소 등을 천천히 구워내는 그릴 요리인 로바타야키뿐 아니라 스시와 라멘 등 다양한 일식을 맛볼 수 있다. 일본의 거리나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초롱으로 내부가 장식되어 있어 분위기를 배가한다.
라 피아차LA PIAZZA
두 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나뉜다. 트라토리아는 캐주얼한 분위기로 포카치아나 피자 등을 가볍게 즐기기 좋다. 샹들리에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리스토란테는 더 파운틴의 분수 쇼를 감상하며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프로슈토뿐 아니라 파스타와 리조토 등 모두 정통 이탈리아식. 희귀한 와인도 보유하고 있어 와인 애호가들도 즐겨 찾는다.
메들리 뷔페MEDLEY BUFFET
필리핀 음식과 한식, 중식, 일식, 양식뿐 아니라 인도 요리 등 세계 각국의 풍미가 펼쳐진다. 금요일 저녁에는 랍스터를 무제한 제공한다고. 마닐라 내 호텔에서 유일하게 치즈룸이 있는 곳으로 점심과 저녁에는 전 세계에서 엄선된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전문 지식을 갖춘 치즈 앰버서더가 각종 치즈에 대한 설명과 추천도 해준다. 현지의 풍미에 관심이 있다면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에서 생산되는 말라고스Malagos 치즈를 놓치지 말 것.

맛있는 마닐라
필리핀은 7000개 이상 섬으로 이루어진 만큼 각 지역마다 풍미도 다양하다. 여기서는 마닐라가 자리한 루손섬에서 발달한 음식을 소개한다. 모두 키아포에서 음미할 수 있다.
시니강Sinigang
가지와 무, 토마토 등 채소를 푸짐하게 넣고 끓인 국물 요리. 타마린드로 인해 새콤한 풍미가 강렬하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새우 등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시큼한 풍미는 불변이다. 한국의 김치찌개 같은 포지션이라고.
시식Sisig
돼지머리 부위인 귀와 볼살 등을 잘게 썰어 구운 후 양파를 넣고 간장과 식초 등으로 간을 맞춘 볶음 요리. 보통 철판에 지글지글한 상태로 나와 ‘시즐링 시식’이라고 부르며 달걀이나 마요네즈, 때로는 치즈를 올리기도 한다. 요즘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참치 또는 채식을 위해 두부나 버섯으로 만든 시식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할로할로Halo-Halo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콩과 젤리, 코코넛, 바나나, 우베(보라색 고구마), 아이스크림 등을 올린 디저트. 할로할로는 타갈로그어로 ‘섞다’라는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