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누비는 ‘런트립’이나 바다 위에서 머물며 다이빙하는 리브어보드Liveaboard 등 휴가와 운동을 결합한 핏케이션Fitcation은 익숙한 여행 방식이 되었다. 색다른 체험을 즐기거나 다가오는 여행을 준비하기 좋은 심장을 뛰게 할 장소가 우리를 기다린다.
RACE
풍경을 뚫고서
9.81파크에선 제주 풍경을 뚫고 달릴 수 있다.
9.81파크의 실내 어트랙션인 링고 범퍼카.
제주 바다를 바라보는 다운힐레이싱 트랙.
제주를 찾는 이들 대부분은 한라산과 오름을 올라가기 바쁘다. 하지만 ‘9.81 파크’에서는 한라산과 비양도가 빚어낸 절경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다. 이곳에는 카트장 특유의 매캐한 기름 냄새도, 요란한 모터 소리도 없다. 들리는 것은 오로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바퀴가 굴러가는 마찰음뿐. 엔진 없는 차량에 올라 오직 중력가속도인 9.81m/s²에 의지해 트랙의 경사로를 내달린다. 차량은 탑승자의 숙련도에 따라 나뉜다. 초보자를 위한 1인승 ‘GR-E’, 연인이나 아이와 함께 즐기는 2인승 ‘GR-D’, 그리고 라이선스를 획득한 숙련자만이 탑승할 수 있는 ‘GR-X’까지 다양하다. 특히 GR-X에는 순간적인 가속을 돕는 부스터 기능을 탑재해 시속 60km까지 속도를 끌어올린다. 땅에 낮게 붙어 질주하는 동안 눈앞에는 비양도가 떠 있는 애월의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옆으로는 웅장한 한라산이 병풍처럼 둘러싼다.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순간이다. 레이싱이 끝난 뒤에도 즐거움은 이어진다. 실내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VR 레이싱, 레이저 서바이벌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기다린다. 출출해졌다면 브로콜리지 식당으로 향해보자. 흑돼지, 청귤, 갈치 등 제주의 로컬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미식이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9.81파크
제주 제주시 애월읍 천덕로 880-24
Do it. 그래비티 레이싱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매년 색다른 질주가 진행된다. 오는 6월 열릴 ‘레드불 솝박스 레이스 2026’은 전문성보다는 퍼포먼스가 핵심인 대회다. 중간에 점프대가 있어 완주보다는 얼마나 기발한 차를 타고 웃기게 넘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DIVE
끝없는 다이빙의 매력
딥스테이션의 다이빙풀.
‘포세이돈’ 조형물.
단계별로 점차 수심이 낮아진다.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로 낙하한다. 아시아 최대 깊이를 자랑하는 ‘딥스테이션’의 다이빙 풀은 수면 위에서는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 깊이만 무려 36m. 아파트 12층 높이와 맞먹는 거대한 수직의 공간이 발밑에 놓여 있다.
딥스테이션은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설계 단계부터 일조 방향을 철저히 분석하여 천장 유리창의 위치를 정한 덕분에, 자연광이 수심 깊은 곳까지 부드럽게 쏟아져 내린다. 수심 10m 지점에는 ‘잃어버린 신전’, ‘바오바브 나무’ 등 독특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다이버들에게 탐험의 재미를 선사한다. “조형물에 굉장히 공을 들였죠. 특히 바오바브 나무는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진 탓에, 설치 도중에 실제 공작새가 날아와 쉬어 가기도 했어요.”
깊은 물이 낯선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철저한 시설 안전 프로토콜을 숙지한 강사진이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안전한 다이빙 환경을 책임진다. 사계절 내내 31℃ 정도로 유지되는 따뜻한 수온은 물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 수업과 안전 수칙을 익힌 뒤, 얕은 수심에서 장비 사용법과 호흡법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이후 5m 깊이까지 천천히 하강하며 물속에서의 자유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다이빙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딥스테이션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성산로 523
Do it. 바다가 아닌 실내 수영장에서 열려 ‘프리다이버의 데뷔 무대’라고도 불리는 ‘2026 AIDA SPRING SEASONCUP’이 연중 진행된다. 시즌별로 종목이 달라지며, 오는 3월 열리는 대회에서는 물속에서 숨을 참는 스태틱 종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RUN
멈추지 않는 법
트레드밀은 무릎에 부담 없이 뛸 수 있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이 결합된 ‘비커스런’.
밤이 되면 서울의 러너들은 거리로 나온다. 건강 회복, 체중 감량, 기록 경신 등 이유는 제각각이다. 강남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비커스랩’은 이 모든 목적을 아우른다. 전문적인 기구와 트레이너를 갖췄지만, 이곳은 단순한 헬스장이 아니다. 이름 그대로 몸의 운동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실험실’에 가깝다.
비커스랩은 전 수영 및 철인 3종 선수 출신이자 30년 경력의 유산소 운동 전문가 박규남 대표가 이끈다. “시간이 아닌 몰입이 핵심이다”라는 그의 철학 아래, 오직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대표 프로젝트인 비커스런은 어두운 조명과 신나는 음악 속에서 몰입한 채 인터벌 러닝과 근력 운동을 번갈아 가면서 실시한다. 전문 코칭 시스템으로 개인의 체형과 보행 습관, 러닝 자세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무릎 부담을 줄인 채 뛸 수 있는 트레드밀과 유속 조절이 가능한 1인 수영장 등 최신 시설을 갖출 뿐 아니라, 훈련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도 세분화되었다.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레슨, 숙련자를 위해 심폐지구력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맞춤 훈련을 설계하는 과정 등 다양하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소고기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채소를 취향껏 골라 나만의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비커스랩
서울 강남구 언주로 537
Do it. 2026년 4월 5일, 벚꽃이 만개한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2026 진주남강마라톤대회’가 열린다. 평탄한 남강 둔치를 따라 코스가 조성되어 개인 기록 경신을 목표하기에 좋다.
SWING
편안한 그린 위에서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스크린 골프 존.
팝골프 어디서나 실제 필드 같은 현장감이 전해진다.
야외에 조성된 18홀 퍼팅 연습장.
충남 금산군 추부면, 예로부터 풍수지리가 뛰어난 명당으로 꼽혀 태조 이성계의 태반을 묻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굽이치는 산세와 맑은 공기가 감싸는 이곳 자연과 호흡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팝골프’는 단순한 골프연습장이 아니다. 약 1만 3000평에 달하는 실내외 공간에서 골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실내 공간은 최신 시설로 채워졌다. 개방감 있는 대형 오픈 타석은 기본, 스크린 골프 존에는 최고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실제 필드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다. 상주하는 레슨 프로에게 1:1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스윙 모션 카메라를 통해 정밀한 자세 분석도 가능하다. 프라이빗한 룸 타석부터 키즈존까지 갖춰, 오롯이 골프에 집중하고 싶은 개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
야외로 나서면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약 6000평 규모의 야외 그린은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금산의 자연을 그대로 정원으로 들여온 듯하다. 소나무 길을 따라 조성된 18홀 퍼팅 연습장, 3개의 벙커 연습장과 어프로치 존에 서서 스윙을 준비하면 실제 필드 위에 선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진다.
팝골프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풍로 520
Do it. 오는 2월 11일, 순천만이 한눈에 보이는 골프장 포라이즌 컨트리클럽에서 ‘2026 동계 포라이즌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신청은 2월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