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남동쪽 테아후푸에는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서핑 포인트 중 한 곳이 자리한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정글로 둘러싸인 타히티 남동쪽 해안의 마을 테아후푸Teahupo’o로 향한다. 이 마을엔 ‘해골의 벽Wall of Skulls’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서핑 포인트 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있던 지난 2023년, 이 지역에서 열흘 동안 ‘타히티 프로Tahiti Pro’ 서핑 대회를 촬영했다. 이 대회는 곧 열릴 챔피언십을 위한 테스트 이벤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진 속 호주인 서퍼 올리비아 오타웨이Olivia Ottaway는 거센 파도 아래로 잠수하며 날카로운 산호 바닥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포착한 이 순간은 테아후푸의 바다가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동시에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을 요구하는 위험한 장소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