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여름을 채우는 이 순례는
기도와 노래로 이어지는 21일간의 여정이다.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와르카리스warkaris(순례자)들이 대규모 힌두교 순례 행사인 와리 야트라Wari Yatra에 참여한다. 이 21일간의 순례에서 비슈누의 화신인 힌두교 신 비탈Vitthal을 숭배하는 이들이 푸네Pune에서 판다르푸르Pandharpur에 있는 신전까지 성유물을 모시고 걷는 여정을 이어간다. 일정한 음률의 기도 소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행렬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다. 순례자들은 성유물을 중심으로 원을 그린 채 한목소리로 기도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 사진은 2023년 원 아이랜드 포토그래피 어워드One Eyeland 2023 Photography Awards ‘사람-문화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