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든 짭짤하든, 깊숙한 곳까지 완벽하게
튀겨낸 슈 페이스트리는 놀라울 만큼 중독적이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베녜Beignet는 보통 슈 반죽으로 만든 튀김 페이스트리로, 어떤 형태로든 변신할 수 있는 디저트다. 크거나 작게, 둥글거나 네모나게, 속을 채워 넣거나 단순히 설탕을 뿌려 내놓기도 한다. 이 디저트의 본고장인 프랑스는 물론 18세기 프랑스가 미국의 루이지애나 지역을 식민지로 지배하던 시기에 건너온 프랑스 정착민들과 함께 전해져 지금은 뉴올리언스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영국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런던의 포르티튜드 베이크하우스Fortitude Bakehouse는 크리켓공만 한 크기의 베녜로 화제가 되었고, 플라케민 록Plaquemine Lock과 리옹식 ‘뷔뉴Bugnes’를 제공하는 조제핀Josephine 등도 이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베녜는 반드시 달콤할 필요가 없다. 맨체스터 엘너컷Elnecot에서는 야생 마늘 요거트를 곁들인 ‘와이프 오브 배스Wyfe of Bath 베녜’를, 스코틀랜드 사카이섬의 에든베인 로지Edinbane Lodge에서는 굴 베녜를 맛볼 수 있는데, 각각 지역 특산의 개성을 살린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WHERE TO EAT
서울에서 베녜를 맛보고 싶다면.
뉴 이베리아, 용산
효창공원 인근에 위치한 미국 루이지애나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카페다. 뉴올리언스식 베녜와 치커리 커피의 조합이 매력적이며,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기 좋다.
루이 베이크샵, 신사동
서울에서 보기 드문 베녜 전문 베이커리. 뉴올리언스 전통 베녜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갓 튀긴 베녜 3개가 6500원, 수제 소스 추가도 가능하니 취향껏 골라 맛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