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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이라에서 하이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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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호

포르투갈령 대서양 섬
마데이라의 전설적인 하이킹 코스가
다시 문을 열며
탐험 여행자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대서양 한가운데 떠 있는 마데이라는 놀라울 만큼 야생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선과 화산 봉우리, 정글처럼 울창한 초록빛 식생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올봄, 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이 재개방되며 마데이라가 모험 여행지로서 존재감을 더욱 굳히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인기 트레일의 과밀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정도 도입했다. 길이 약 6.4km에 이르는 PR1 베레다 두 아레이루PR1 Vereda do Areeiro 트레일은 해발 1818m의 피쿠 두 아레이루Pico do Areeiro와 1851m의 피쿠 다스 토리스Pico das Torres, 그리고 1862m의 피쿠 후이부Pico Ruivo를 연결한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과 바위를 깎아 만든 터널,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계단이 이어지는 이 코스는 마데이라를 대표하는 하이킹 루트로 손꼽힌다. 하지만 2024년 중앙 산악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대부분 구간이 폐쇄되었다. 이후 복구 작업을 거쳐 지난 4월 25일부터 다시 하이커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재개방 일정은 115km 길이의 산악 레이스 대회인 마데이라 아일랜드 울트라 트레일Madeira Island Ultra Trail 개최 시기에 맞춰 진행되었다고.
복구 사업과 함께 마데이라 전역의 하이킹 트레일에는 새로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2026년 1월부터 공식 지정된 42개의 트레일 모두 사전 온라인 예약이 의무화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과거 농업용 수로였던 레바다levada를 따라 이어진 길이다. 탐방객들은 30분 단위로 제한된 입장 시간대를 예약해야 하며, 코스와 가이드 동행 여부에 따라 약 7000원에서 1만6000원의 유지 관리 비용을 지불하게끔 되어 있다. 이 같은 규정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산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여행자들이 마데이라 특유의 고요하고도 깊은 아름다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ANGELA LOCATELLI
사진. MICHAEL MARQU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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