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북극의 섬들은
북극곰과 다양한 북방 생물을
자연의 품 안에서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장소 가운데 하나가 된다.

극야의 고요한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오면 유럽 대륙과 북극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군도 스발바르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북극제비갈매기Arctic tern 같은 철새들이 절벽에 둥지를 틀기 위해 날아들고, 흰돌고래(벨루가)를 비롯한 해양 포유류 무리는 영양분이 풍부한 바다를 찾아 연안으로 모여든다. 또한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해빙이 녹기 시작하면 스발바르에 서식하던 북극곰들은 육지로 이동한다.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육상 포식자를 자연 서식지에서 관찰하기가 한층 쉬워진다.
스발바르 최대의 거점이자 세계 최북단 정착지인 롱이어르뷔엔Longyearbyen에서 출발하는 가이드 투어와 탐험 크루즈는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조디악 보트와 카약, 하이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수컷 북극곰이 부빙 사이를 유영하는 모습이나, 암컷이 어린 새끼를 보살피는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다. 해안가 바위에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코끼리와 툰드라를 누비는 북극여우, 스발바르 순록도 놓치지 말자. 이곳의 생명들은 무너져 내리는 빙산과 솜털풀cottongrass로 뒤덮인 계곡을 배경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은 한밤중에도 지지 않는 백야의 부드러운 빛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