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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처럼 수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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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호

지난해 성공적인 개장 이후
파리의 센강 수영장이 올여름 다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말했다. “실수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것은 파리지앵의 방식이다”라고. 파리에서는 이러한 여유가 7월과 8월이면 절정에 이른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 대로에는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연인들은 넓은 잔디밭에 몸을 뉜다. 센강 강변에는 선베드가 하나둘 놓이며 도심 한복판이 어느새 해변으로 변해간다.
사실 1923년까지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파리 시민들에게 있어 일상이었다. 그러나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수영이 금지됐고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수질 정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연형 수영장 세 곳이 문을 열었고 올여름에는 그중 두 곳이 다시 운영된다.
하나는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다리 아래에 자리한 베르시Bercy 수영장으로 두 개의 야외 풀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브라 드 그르넬Bras de Grenelle 수영장이다. 이곳에서는 에펠탑을 바라보며 유유히 헤엄친 뒤 나무 데크에 누워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의 수영 구역에 더해 파리 5구의 티노 로시 정원Tino-Rossi Gardens에도 새로운 수영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다음번 파리를 찾는다면 수영복과 튜브를 챙겨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글. SAM KEMP
사진. JOSEPHINE BRUE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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