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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S
Timeless Culture, Modern Gatherings
경상북도의 MICE 중심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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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호

한국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 백두대간과 낙동강이 수려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과 인류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지도 이념이었던 성리학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이 경상북도의 MICE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안동호 물길이 휘감은 풍경.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안동호 물길이 휘감은 풍경. ⓒ한국정신문화재단

 


한국문화테마파크의 남문 매표소 누각에 올라 바라본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오래 남을 깊이 있는 경험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회의와 전시 같은 행사 전후에 경험하는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미식 등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행사의 가치를 확장시킨다. 이로 인해 체류 기간이 늘어나고 재방문 의사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 결과 MICE 도시는 ‘일을 위한 장소’를 넘어 ‘머물고 싶은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직결되며, 글로벌 MICE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MICE 도시가 단순한 비즈니스 목적지를 넘어서 체류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자연과 문화에 기반을 둔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이러한 흐름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데다 내부에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을 갖추고 있으며, 바로 앞에는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업무와 여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뿐 아니라 유서 깊은 도시 안동 일대를 MICE 행사 장소로 폭넓게 확장할 수 있다.

2025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한국정신문화재단

준비된 무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건축은 전통 한옥의 마당과 축, 개방형 구조 같은 요소를 MICE 시설과 어울리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 미감을 담아냈다. 공간은 대형 국제 행사부터 중소 규모 회의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의 ‘대회의실’은 국제 규격인 2,400m² 메인 홀로 대규모 콘퍼런스를 진행하기에 충분하다. 세 개의 홀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로, 행사 성격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자를 일렬로 배치해 발표나 세미나에 적합한 극장식, 책상과 의자를 함께 두어 교육이나 워크숍에 어울리는 강의식, 원형 식탁에 보를 덮어 식사나 교류 중심의 연회식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대회의실과 바로 앞의 로비인 2,277m² ‘노블레스홀’을 연계해 공간을 더욱 넓게 이용할 수 있다. 등록 데스크나 웰컴 리셉션 또는 부스 설치, 세션 사이의 휴식 공간, 미디어나 인터뷰 존 등 다양하게 변모한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최 때에는 이 공간에서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대회의실 뒤편과 연결된 팬트리에서는 대규모 연회 준비와 조리가 가능하다.
2층에는 13개의 중·소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어 세션별 운영이나 소규모 미팅에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각 회의실에서 동시다발적인 프로그램 진행도 가능하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참가자 동선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며, 행사 운영의 완성도를 높인다. 일부 중·소 회의실에서는 안동호와 유려한 산세, 한국문화테마파크의 성벽과 한옥 건축 등이 한눈에 들어와 또 하나의 경험이 된다. 또한 지하 2층 기획전시실을 활용하면 전시와 회의를 하나의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어 행사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2층 야외 전시장에 부스를 설치하거나 옥상정원에서 주변의 풍경과 맑은 공기를 느끼며 연회나 야외 이벤트 등을 진행해도 좋다.
이처럼 규모뿐 아니라 공간 활용의 유연성까지 고려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행사 주최 측의 기획 의도를 더욱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콘서트에 준하는 각종 음향 및 영상 장비 등을 구비한 첨단 시스템도 이점이며, 2층의 전용 주방을 갖춘 레스토랑에서 각종 케이터링 준비와 식사가 가능하다. 노블레스홀의 한쪽에는 명인 박재서 선생의 안동소주 판매점도 자리한다.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에는 18개국 26개 도시 및 기관에서 참석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
 

다음 세대를 잇는 움직임
친환경 운영은 국제회의 유치 시 ESG 및 지속가능성 평가 요소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역시 지열과 빙축열 같은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대학생 MICE 서포터스 및 지역 청년 대상 MICE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MICE 행사 운영을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며, 안동컨벤션뷰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 공연이나 유교 문화 체험, 지역 고유의 미식 등을 행사 프로그램에 포함해 차별화된 기획을 선보인다.

푸른 숲이 보이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2층 중회의실. ⓒ한국정신문화재단
 

TRAVEL TIPS
가는 방법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동까지 리무진 버스로 약 4시간 소요된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차량으로 약 1시간 15분이면 도착한다. KTX 고속열차를 타면 서울역-안동역은 약 2시간, 부산역-안동역은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KTX 안동역에서 안동국제컨벤션센터까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이다.

머물 곳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호반자연휴양림(29실, 260인), 인문정신연수원(59실, 300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50실, 200인), 이육사문학관(20실, 80인)이 있으며 선성현문화단지의 한옥에서도 머물 수 있다. 30분 이내 거리에는 그랜드호텔(79실, 100인)과 리첼호텔(99실, 150인), 구름에리조트(14실, 50인) 등이 있다. 행사 성격에 따라 셔틀버스 운영을 지원해 안동국제컨벤션센터를 편하게 오갈 수 있다. 또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바로 앞에 글로벌 호텔·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하드락 인터내셔널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약 100실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접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에서 선보인 한국 전통 공연. ⓒ한국정신문화재단
 

 

INTERVIEW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희범

 

Q. 안동국제컨벤션센터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보유한 안동 도산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산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 등 풍부한 문화 자원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숲속에 자리한 자연 친화적 환경과 더불어,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연계된 복합 테마파크형 컨벤션 시설이라는 점이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핵심 강점입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현대적인 시설과 안동만의 전통적 가치가 결합되어 비즈니스와 휴식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MICE 경험을 제공합니다.

Q. MICE 행사 지원을 위한 문화 체험 등 투어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단순한 인센티브 지원을 넘어, 안동의 지역 색채를 담은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를 활용해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택 숙박이나 한상차림 케이터링 등 안동의 전통 자산을 활용한 팀빌딩 프로그램을 매칭하고, 행사 성격에 맞춘 전통 공연 및 세계유산 투어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또한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참가자들이 안동의 정신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여러 행사를 유치하고 준비하며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요?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월드옥타(World OKTA) 세계대표자대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등 국제적인 위상의 포럼부터 대규모 전시·박람회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운영의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대형 행사를 준비하며 저희가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자연 친화적 환경을 통한 마음 치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센터와 테마파크 주변의 산책길은 바쁜 일정 중에도 자연 속에서 사색하고 힐링할 수 있는 안동만의 독창적인 MICE 환경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한 시설 대관을 넘어, 참가자들이 치유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안동의 자연 친화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안동컨벤션뷰로가 추구하는 방향이나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안동을 명실상부한 ‘MICE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안동이 경북 북부에서 유일하게 국제적 수준의 컨벤션센터를 보유한 도시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주변 지자체나 기관에서 MICE 및 컨벤션 행사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표준이자 벤치마킹의 중심지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안동을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품은 MICE 거점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주최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컨벤션센터가 되어 안동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에 깊이 각인시키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동컨벤션뷰로
마이스 산업 전문 기구로 안동시의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의 컨벤션운영팀에서 안동컨벤션뷰로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지역 MICE alliance를 구축하여 국제회의, 인센티브 투어, 전시, 기업 행사 및 이벤트를 개최하는 고객사에게 안동의 컨벤션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고, 유치 및 개최 과정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전 층을 아우르며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내려가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세계유교문화박물관.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22년 안동국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매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실천적인 인문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다양한 학술 발표와 세션 토론,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자와 정책 결정자,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국제 인문학 포럼이다. 이 포럼은 인문 담론의 지평을 세계로 넓히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과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하며 인문 가치를 일상과 다음 세대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간직해 온 안동은 특히 조선시대의 대표적 유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남긴 유교문화가 오늘날까지 계승 및 발전되어 왔다. 인간다움과 사람됨의 참뜻을 추구하는 유교문화는 인문적 성찰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지향하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므로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미래를 위한 인문 가치를 함께 모색하는 장소로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다. 
2025년에는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도 함께 열려 18개국 36개 도시 및 기관이 참석해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헌장을 채택했다. 동아시아 청년 인문 교류 프로그램인 ‘글로벌 인문 친구’도 운영되었다. 더불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행사도 치르는 등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성공적인 MICE 사례로 손꼽힌다. 

도산서원의 서가인 광명실에서 영감받은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의 ‘광명각’에서 유익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숫자로 보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7373명 참여
총 현장 참가자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본 포럼에는 4596명이 참여했다.

25개 세션
인문 가치 발견 및 공유 세션 7개, 인문 가치 구현 및 확산 세션 6개, 인문정신문화진흥 세션 12개.

15개 부대 행사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의 행사가 10개, 기관 및 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5개 진행되었다.


UNEXPECTED JOURNEY
세계유교문화박물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2층에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지닌 복합문화공간이 자리한다. 전 층을 아우르며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유교 주제의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내려가며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먼저 2층의 ‘유교정신관’에서는 혼란했던 중국 춘추시대, 공자의 ‘인’ 사상에서 비롯된 유교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베트남에 전파되어 전개된 역사를 시대별로 탐구할 수 있다. 1층의 ‘유교문명관’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리 잡은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의 유교문화를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유교미래관’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지, 평등, 환경 등의 문제를 유교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대안도 제시한다. 디지털 인터랙티브 위주의 전시로 서랍을 열고 퀴즈를 푸는 등 유교문화와 친밀해지는 동시에 잘못된 편견을 자연스럽게 바로잡는다.
도산서원의 서가인 광명실에서 영감받은 ‘광명각’에 4,000여 권의 관련 도서를 비치해 두었으며,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등을 갖춘 포럼 스튜디오 ‘시습당’은 강연과 대담을 진행하기 좋은 곳으로 5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시습당 앞 출구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메인 홀과 연결된다.

어린이 전시관(유-누리도서관)
지하 2층에는 어린이들이 유교 덕목에 대한 도서 등을 열람하며 놀 수 있는 어린이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MOR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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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테마파크의 산성마을 전경. ⓒ한국정신문화재단
 

한국문화테마파크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앞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자리한다. 마치 16세기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공간으로, MICE 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선비숙녀변신방’에서는 성별과 신분에 따라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고 각종 장신구와 신발까지 갖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시 복식으로 꾸며볼 수 있다. ‘선비체험관’에서는 안동 선비가 되어 퇴계 이황 선생의 ‘경’ 등 유교 정신을 게임처럼 즐기고, ‘활터’에서는 조선시대의 무기인 국궁을 쏴볼 수도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조선카니발 게임 체험관’에서는 풍선을 돌로 맞혀 터트리고 총통과 포탄을 사용해 목표물을 맞히는 등 조선시대 콘셉트의 정통 카니발 게임도 도입됐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경품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실내 융복합 디지털 스포츠 테마파크인 ‘놀팍’에서는 의병이 되어 도깨비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 개인별로 희망 난이도에 따라 훈련 강도를 조절 가능하며, 각종 신체 능력을 요하는 스무 가지의 훈련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안동호가 보이는 야외 공연장인 산대극장 등 실내외 공연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조선의 서커스’ 공연과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무인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즐기며 요기도 할 수 있다.
2024년에는 ‘제3회 고아웃 슈퍼하이킹 in 안동’ 행사가 열려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백패커가 트레킹을 마친 후 숙영지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겼다. 여러 브랜드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신나는 공연까지 펼쳐져 활기찬 분위기가 넘쳤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선비숙녀변신방 앞에 아름다운 등롱이 걸려 있다.

 


선성현 관아와 선성역사관 그리고 선성수상길 등이 조성된 선성현문화단지와 안동호가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한국정신문화재단
 

선성현문화단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 선성현문화단지는 안동댐 건설로 이전된 선성현 관아를 복원한 곳이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선성현’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전통문화복합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성현 관아: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중심 역할을 했던 관청 건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동헌, 아문, 내아, 형리청, 인리청, 군관청, 장관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죄인을 관리하는 형리가 근무하던 형리청 앞에는 각종 형벌 도구를 체험하는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장관청에서는 한복 체험도 가능하다. 다리를 건너면 선성산성 터를 기반으로 조성된 산성공원으로 연결되므로 천천히 거닐며 산책을 즐겨도 좋다.

선성역사관: 선성현 아문 맞은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역사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는 안동 지역사와 유교문화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으며, 선성산성과 출토 유물 등을 다루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옥체험관과 민가촌: 조선시대 사대부의 생활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 숙소로, 합리적인 가격에 머무를 수 있다. 7평부터 32평까지 다양한 규모의 객실이 마련되어 인원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민가촌은 주방 시설을 갖추어 취사가 가능한 독채 형식이다. 한옥체험관은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책상과 의자,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갖춘 25평의 세미나실이 있어 회의 등의 용도로도 이용 가능하다. 

선성수상길: 선성현문화단지에서 출발해 안동호반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약 1km 길이의 부교형 수변 산책로. 잔잔한 안동호 위에 설치되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이 길은 안동의 유교 정신을 잇는 ‘퇴계예던길’ 제1코스의 주요 구간이기도 하다. 선비들이 걸었던 길이자 사색의 길 그리고 자연을 벗 삼아 걷는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문화 경험’이자 ‘정신적 성찰’이다. 

예끼마을은 골목마다 다채로운 벽화가 가득하다.

LOCAL GROWTH
선성현문화단지가 자리한 예끼마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들의 새로운 터전이다. 예술의 끼가 넘치는 문화 창작 마을을 표방하며 골목마다 다채로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예갤러리에서는 예약을 통해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예끼상회에서는 안동만의 이채로운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안동 여행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전통탈 엽서는 색동 자투리 원단으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더욱 뜻깊다. 이 외에도 안동 간고등어 티셔츠 등 참신한 기념품 등이 가득하다. 또한 도산면의 맹개마을에서 빚는 진맥소주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맹개술도가 등에 방문해봐도 좋다.

예끼상회에서 안동 특유의 감성을 담은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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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여정
선성현문화단지와 한국문화테마파크와 함께 가볼 만한 안동 도산권의 여행지를 안내한다.

(왼쪽부터) ‘도산서원’ 현판은 1575년 선조가 하사했고, 글씨는 한석봉이 썼다. ‘역락서재’는 도산서당과 같은 시기 건립된 기숙사로 현판은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이다.

도산서원
천 원권 지폐 뒷면에 도안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계상정거도>에는 도산서당의 수려한 풍경이 담겨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학문을 연구하며 몸소 제자를 가르쳤던 도산서당은 그의 사후 도산서원으로 추증되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퇴계 선생의 주도로 16세기 중후반에 서원 건립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서원은 산수가 좋은 곳에 자리 잡아 심신의 건강과 수양의 근원지가 되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도산서원의 건축물은 단정하고 절제된 멋으로 선비의 태도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도산서당에서 퇴계 선생이 머물던 방인 완락재를 들여다보고 그가 손수 쓴 현판이 여전히 걸려 있는 광명실 등도 살핀다. 옥진각에서는 퇴계 선생이 실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책상과 벼루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 중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도산서원 참 알기’ 무료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 평일에는 도산서원 곳곳에서 퇴계 선생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즉석 공부’ 자리가 마련된다.

이육사 선생의 시 <편복> 친필 원고.

이육사문학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을 기리며 그의 정신을 널리 전하는 문화 공간으로, 생가 터 인근에 자리한다. 정신관의 영상실에서 상시 상영하는 약 1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광야에서 부르리라>를 감상한 후 전시를 관람하면 된다.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안동에서 나고 자란 이육사 선생이 결연한 의지로 독립 투쟁에 전념하며 열일곱 번의 옥고를 치르고 순국하기까지 삶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시와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여 문학 세계도 되짚어볼 수 있다. 시 <편복>의 친필 원고를 감상하며 필체에서 강인한 면모가 느껴져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문학정신관 맞은편에는 생가를 복원한 육우당이 있으며, 이육사 선생이 안장된 묘소도 가까워 찾아가 추념을 이어간다. 이육사문학관에서 약 2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광야>의 시상지인 윷판대에 이르므로 이곳에서 다시금 그 정신을 떠올려본다.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시에서 영감 받아 안동 청포도로 양조한 와인을 음미한다.

264청포도와인
“내 고장 七月(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 선생의 시 <청포도>에서 영감받은 와인이 존재한다. 264청포도와인의 이동수 대표는 어린 시절 야생 청포도를 따 먹은 기억이 있다고 한다. 현재 안동 도산면 곳곳에서 농촌진흥원이 와인 양조용으로 육성한 국산 청포도 품종 청수를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영천와인학교에 다니고 전국 와이너리를 견학하며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8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청수로 빚은 화이트와인 ‘광야’와 ‘절정’을 선보였다. “보통 화이트와인은 포도 껍질을 제거하는데, 저희는 깨끗하게 씻은 청수를 껍질째 으깨 발효해요. 그러다 보니 미세하게 씁쓸한 맛이 느껴집니다. 독립운동가이신 이육사 선생의 정신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절정은 중간 정도의 당도를 지닌 미디엄 드라이 와인으로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 달콤한 맛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꽃’, 탄산감을 원하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스파클링와인 ‘한별’도 탄생했다. 이육사문학관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와이너리에 방문하면 시음이 가능한데 어느 것을 음미하든 청포도의 싱그러운 풍미가 느껴진다. 264청포도와인은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만찬 행사에서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육사 선생님은 퇴계 이황 14대손이고 저는 15대손이에요.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정진하고자 합니다.”(이동수 대표) 

옆에는 수려한 기암절벽이 자리하고, 앞에는 낙동강이 유유자적 흐르는 고산정.

고산정
조선시대 문신이자 의병장인 금난수 선생이 학문과 수양을 위해 1564년에 지은 정자. 흔히 떠올리는 정자보다는 작은 가옥처럼 느껴진다. 내부에는 그와 그의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의 시가 적힌 현판 탁본(원본은 국학진흥원 기탁)이 걸려 있다고 한다. 퇴계 선생은 제자들과 함께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아 경치를 즐기며 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기암절벽이 빼어난 청량산 자락이 병풍처럼 두르고 낙동강의 물줄기가 휘감아 도는 곳에 홀로 고요히 자리한 고산정의 시적인 풍경은 건너편의 전망대나 고산정 나루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봉화 금씨 성재 문중에서 운영하는 고산정 쉼터를 통해 예약하면 고산정을 바라보며 차박이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편집부
사진.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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