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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DRIVE SAFARIS
최고의 셀프드라이브 사파리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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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호

나미비아의 사막을 달리든, 우간다의 정글을 헤치든, 직접 운전하며 탐험하는 사파리는 그 경험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아프리카는 물론 그 너머의 지역에서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셀프드라이브 사파리 여행지로 안내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도로 한가운데를 지나는 코뿔소.

❶ 나미비아
출발/도착: 빈트후크 모험 난이도: 중

나미비아의 자갈길 풍경.

나미비아의 북서부 해안은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오래전부터 ‘신이 분노하며 만든 땅’으로 불려왔다. 이곳에서 로드트립을 시작한다면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 거센 바람이 빚어낸 거대한 사구와 기묘한 분위기의 거석이 지배하는 좁은 포장도로에 바닷새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길은 난파선이 녹슬어가는 황량한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지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셀프드라이브 사파리 가운데 하나다. 나미비아의 매력은 압도적인 고독감에 있다. 오랜 시간 운전하는 동안 다른 차량이나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못한다.
대신 예상치 못한 풍경을 배경으로 대형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순간이 기다린다. 다마랄란드Damaraland에서는 사막 코끼리와 코뿔소가 암각화가 흩어진 광활한 대지를 누비고,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의 거대한 소금 평원에서는 이른바 ‘빅 파이브(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아프리카물소)’가 물웅덩이를 찾아 달 표면을 닮은 황무지를 가로지른다.
나미비아 전문 여행사인 나미비아 익스피리언스는 게스트하우스와 사전에 설치된 캠프 텐트에서 숙박하는 16일의 여정을 제공하며, 요금은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444만원부터.
namibiaexperience.com

❷ 짐바브웨 & 잠비아
출발/도착: 잠비아 루사카 모험 난이도: 중

잠비아의 습지대에서 발원해 모잠비크를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드는 잠베지강Zambezi River은 아프리카 특유의 장대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구간 가운데 하나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이루는 중류 지역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로어잠베지 국립공원Lower Zambezi National Park과 마나풀스 국립공원Mana Pools National Park이 서로 마주본다. 사파리 드라이브 여행사는 이 두 강변 국립공원을 모두 탐험하는 투어를 운영한다. 짐바브웨의 마나풀스 국립공원은 코끼리로 특히 유명하다. 일부 코끼리는 가시나무 잎을 먹기 위해 뒷다리로 일어서는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강 건너 잠비아의 로어잠베지 국립공원에서는 건강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사자와 표범을 만날 수 있다. 숙소는 강변 로지와 외딴 캠핑장을 번갈아 이용한다. 이때 사파리 드라이브가 자체 개조한 사륜구동 차량이 진가를 발휘한다. 차량의 트렁크를 열면 작은 주방이 모습을 드러내고, 지붕 위에는 루프톱 텐트가 펼쳐진다. 여행자들은 잔잔히 흐르는 강물 소리와 천막 너머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야생동물의 인기척을 들으며 잠들게 된다. 12박 일정,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1518만원부터.
safaridrive.com

짐바브웨 마나풀스 국립공원에서 만난 아프리카코끼리.
잠비아 로어잠베지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수사자.

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발/도착: 요하네스버그 모험 난이도: 하

많은 이들에게 크루거 국립공원은 사파리의 첫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보호구역은 야생동물 애호가들에게 ‘빅 파이브’를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으며, 고급 리조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는 신혼여행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크루거의 진짜 매력은 여전히 거칠고 길들지 않은 야생에 있다. 특히 약 1만9400km2에 달하는 광대한 공원의 외곽 지역으로 들어서면 이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트레드 라이트 4x4 하이어 여행사는 요하네스버그나 프리토리아Pretoria에서 출발하는 크루거 국립공원 셀프드라이브 투어를 운영한다. 여행객들은 텐트와 냉장고, 취사 장비, 기타 필수 용품을 실은 사륜구동차를 타고 공원을 탐험하게 된다. 낮에는 아프리카들개와 치타를 찾아 나서고, 밤에는 마로엘라 위성 캠프Maroela Satellite Camp 같은 소박한 캠핑장에 머문다. 팀바바티강Timbavati River 주변에 자리한 이곳은 화려한 편의시설 대신 야생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해 날것의 경험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인공조명 대신 쏟아질 듯한 별빛이 가득하다. 5일 일정으로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58만원부터(국립공원 입장료는 비포함).
treadlite4x4hire.co.za

❹ 우간다
출발/도착: 캄팔라 모험 난이도: 상

20세기 초에 대형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여행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동아프리카는 사파리의 본고장이다. 그럼에도 우간다는 오랫동안 이웃 국가인 케냐와 탄자니아의 명성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고 북쪽으로 향하는 여정에 나서면 이웃 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야생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수도 캄팔라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머치슨 폭포 국립공원Murchison Falls National Park이다. 이곳에서는 나일강이 좁은 바위 협곡을 힘차게 통과해 굉음을 내며 흘러가고, 그 너머 사바나에서는 누비아기린이 우아한 걸음으로 초원을 거닌다. 보다 거칠고 외딴 야생을 경험하고 싶다면 우간다 북동부의 키데포 밸리 국립공원Kidepo Valley National Park으로 향해보자. 산맥에 둘러싸인 광활한 평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치타를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로드트립 아프리카는 로지와 미리 설치된 캠프 텐트에서 숙박하는 14일간의 사륜구동 투어를 제공한다.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265만원부터.
roadtripafrica.com

오만 라스알진즈 거북보호구역의 해변.

❺ 오만
출발/도착: 무스카트 모험 난이도: 중

오만은 전통적인 의미의 사파리 여행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험준한 지형에 자리해 사파리를 구성하는 광활한 풍경과 외딴 캠핑장, 야생동물까지 핵심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높은 산악지대에서 은밀하게 서식하는 아라비아표범부터 인도양 해안에 알을 낳는 바다거북까지 다양한 야생동물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무엇보다 오만은 사륜구동 차량으로 직접 탐험하기에 최적의 여행지다. 와디바니아우프Wadi Bani Awf 협곡을 지나 하자르산맥Hajar Mountains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한 역사적인 산악 도시 니즈와Nizwa에서 동쪽으로 항하면 샤르키야 샌즈Sharqiya Sands의 광활한 사구 지대가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 사이에는 텐트 캠프가 마련돼 있다. 여정의 마지막은 라스알진즈 거북보호구역Ras Al Jinz Turtle Reserve으로, 갓 부화한 새끼 거북들이 파도를 향해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오들리 트래블의 9일 일정은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809만원부터.
audleytravel.com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의 얕은 물속에 서 있는 어린 재규어.

❻ 브라질
출발/도착: 캄푸 그란지 모험 난이도: 하

남아메리카의 중심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인 판타나우Pantanal가 있다. 계절에 따라 물에 잠기는 광대한 초원과 풍부한 생물다양성으로 유명한 이곳은 자이언트 수달, 재규어, 카피바라, 카이만(중남미에 서식하는 악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브라질 북부 아마존의 빽빽한 밀림과 달리 판타나우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적고 풍경이 탁 트여 있어 야생동물을 관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리스폰서블 트래블은 이 습지 지대를 직접 운전하며 탐험하는 6박 일정의 여행을 운영한다. 여정에는 강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마코앵무새가 날아다니는 싱크홀 탐방도 포함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판타나우 수로 지대의 섬에 마련된 외딴 로지 숙박이다. 이곳을 거점으로 카누, 승마, 사륜구동 차량을 이용한 야생동물 관찰 탐험에 나설 수 있다. 1인당 약 429만원부터.
responsibletravel.com

❼ 호주
출발/도착: 다윈 모험 난이도: 하

노던준주Northern Territory의 톱엔드Top End는 내륙의 붉은 대지가 해안의 짙은 녹색 풍경으로 서서히 바뀌는 곳이다. 정글의 울창한 식생이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는 도로 가장자리까지 뻗어 나오고 주변은 새들의 지저귐으로 가득하다. 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사파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진 않지만, 그 분위기만큼은 이와 잘 어울리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악어가 개울가에 몸을 숨기고, 왈라비가 도로를 뛰어다니며, 호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여정은 다윈에서 출발해 거대한 폭포로 유명한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이후 캐서린강Katherine River이 사암 협곡 사이를 흐르는 니트밀룩 협곡Nitmiluk Gorge을 거쳐 마지막으로 거대한 흰개미집이 곳곳에 솟아 있는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에 다다른다. 여행 중에는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이 지역 원주민의 고대 암벽화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금도 이 땅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 자연과 인간이 오랜 세월 맺어온 관계를 잘 보여준다. 더 테리토리 컬렉션은 소형 SUV를 이용하는 6박 셀프드라이브 투어를 운영한다. 캐빈과 로지에서 숙박하며, 2인 1실 기준 1인당 약 147만원부터.
theterritorycollection.com.au

호주에는 최소 5종의 왈라비와 4종의 캥거루가 서식한다.

TIP 미리 알아두기

* 예약 전 여행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꼼꼼히 확인하자. 일부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은 추가 요금이나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셀프드라이브 여행이 제한되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 험한 지형이나 오지로 떠날 계획이라면 출발 전 사륜구동 차량 운전 교육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타이어 교체 방법, 저단 기어 사용법, 하천 건너기 등 필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야생동물 주변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차를 천천히 움직이고, 갑작스러운 행동은 삼가며, 항상 차 안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또한 동물의 이동 경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사파리나 야생 지역 여행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따르지만, 실제로 가장 큰 위험은 야생동물이 아니라 다른 운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국립공원에서는 가이드가 야생동물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를 알려줄 수 있다. 특히 물웅덩이와 강변은 동물들이 자주 찾는 곳이므로 차량을 세워 두고 관찰하기 좋다.
* 캠핑을 하면 음식과 음료를 직접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야생동물이 냄새를 맡고 접근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 차량 근처나 차 안에서 캠핑할 때는 손전등이 필수다. 특히 밤중에 화장실을 다녀와야 할 경우 유용하다.

 

 

글. OLIVER SMITH
사진.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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