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S
PORTRAIT OF ARMENIA
대지에 뿌리내린 풍미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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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호

남캅카스의 내륙에 자리한 아르메니아.
이곳의 음식 문화와 와인 양조 전통이
대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수천 년에 걸친 역사가 숨쉰다.


대지의 맛
아르메니아인의 확고한 국가적 정체성은 음식 문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얇은 빵 라바시Lavash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반죽해 점토 화덕에서 구워낸다. 또 다른 대표 빵인 가타Gata는 달콤한 맛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으로, 코타이크Kotayk 지역의 중세 게가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타라곤 같은 신선한 허브는 물론 살구, 석류, 호두도 아르메니아 요리에 빠지지 않는 재료다. 여름이면 선명한 초록빛으로 물드는 고지대 풍경이 이러한 제철 식재료에 더욱 깊은 풍미를 더한다.


오래된 전통, 새로운 해석
서기 301년,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수도 예레반Yerevan의 18세기 블루 모스크Blue Mosque처럼 다양한 문화가 교차한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와인 문화 역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아레니Areni 지역에서는 6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가 발견되었다. 아르메니아 최초의 치즈 장인이 운영하는 미카엘리안 패밀리 팜Mikayelyan Family Farm은 소젖 치즈를 포도잎으로 감싸 숙성시키며, 오랜 포도 재배 전통을 기념한다. 오늘날의 레스토랑들은 전통과 혁신을 자연스럽게 결합한다. 차그쿵크 레스토랑 & 글카툰Tsaghkunk Restaurant & Glkhatun에서는 페투치네를 닮은 전통 국수 아리슈타Arishta를 지금도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두드려 만든다.


전통의 미래
넉넉한 환대로 유명한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식사를 함께할 때 가족과 친구 그리고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한다. 예레반을 내려다보는 마더 아르메니아Mother Armenia 동상은 평화와 화합, 강인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과거에만 머무는 나라가 아니다. 새로운 세대의 셰프와 생산자, 와인메이커들은 오랜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예레반의 모던한 커피숍 아프로랩Afrolab부터 사수니크Sasunik 마을의 아르메니아 와인 역사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고 있다. 

글. JESSICA & BERND JUNGBAUER
사진. JESSICA & BERND JUNG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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