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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머무름의 모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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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호

제주는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여행자에게 더 많은 것을 내어준다. 바다와 산, 마을처럼 스쳐 지나가기 쉬운 풍경에 점차 익숙해지고,  자유롭게 흘러가는 섬의 시간에 동화될수록 제주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하나둘 늘어난다.

(위부터) 제주 월정리 바다. 해안 거리를 따라서 러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STAY


제주를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섬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비기 위해, 누군가는 일과 여행을 병행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풍경 속에서 낯선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이 섬을 찾는다. 그리고 제주에는 이러한 여러 머무름의 방식을 완성해주는 숙소들이 있다.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해, 벵가스테이
성산에 자리한 벵가스테이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 제주의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휴식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제주 해안을 달리는 러닝 프로그램부터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산책, 여행 중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되찾는 필라테스까지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그중 ‘버디 라이딩’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이드와 함께 제주 동부의 해안길과 마을 골목, 숨은 풍경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도보 여행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제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촬영지로 알려진 어촌 마을 오조리와 오조포구,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라이딩을 하다 보면 제주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게 된다. 객실은 아담한 크기부터 최대 10명이 머물 수 있는 객실까지 6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어 제주를 느끼고 싶은 단체 여행자들에게도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준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4120번길 23-20

벵가스테이의 액티비티 프로그램 버디 라이딩.

일과 여행 사이, 리플로우 제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와 여행과 휴식을 동시에 진행하는 워케이셔너에게 제주시 탑동 원도심에 자리한 리플로우는 최적의 공간이 되어준다. 숙박시설과 코워킹스페이스를 결합한 이곳은 숙소라기보다 창작자와 창업자, 원격근무자를 위한 워케이션 플랫폼에 가깝다. 공간 구성 역시 업무 몰입에 초점을 맞췄다. 객실은 싱글룸, 더블룸, 트윈룸으로 나뉘며, 블라인드를 내리면 침실과 책상이 분리돼 집무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업무 공간은 총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1인 지정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 체류자를 위한 프로젝트룸이다.
제주 제주시 탑동로2길 3층

리플로우 제주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숙박객들은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오랜 머무름의 여유, 플레이스 캠프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 자리한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진가는 장기 투숙에서 드러난다. 이곳이 지향하는 것은 ‘잠만 자는 호텔’이 아닌, 일정 기간 머물며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객실은 군더더기를 덜어낸 미니멀한 구성이다. TV를 두지 않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겼다. 덕분에 여행자는 자연스럽게 객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카페와 펍, 레스토랑, 소품숍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식사와 휴식, 여가를 해결할 수 있다. 도예와 요가, 차회 등 체류형 여행자에게 매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여름에는 7박 숙박 시 할인과 전기자전거 대여 혜택을 제공하는 롱스테이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20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안락한 디럭스 객실.

 


ECO-RUN


제주는 지금 러닝 열풍이 뜨겁다.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뛰어다니는 러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지인과 여행자들은 서로 러닝 명소를 공유하고, 몇몇 가게는 러닝 인증을 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제 제주에서 러닝은 로컬 문화를 경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청굴물은 러닝 중 몸을 식히기 좋은 장소다.

제주도 당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좌읍. 제주의 러너들은 당근이 특산물인 이 마을 일대에 당근 모양의 러닝 코스를 만들었다. 코스 이름은 ‘당근런’. 김녕중학교를 당근의 뿌리 부분으로, 김녕 해수욕장 방향을 잎사귀 부분으로 한다. 정해진 코스 안에서는 어디서 시작하든, 어느 방향으로 뛰든 자유롭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코스 정보를 입력한 뒤, 바다를 등지고 내륙 방향으로 달려 나간다. 4km의 길지 않은 코스지만, 스쳐가는 풍경은 다채롭다. 길가의 돌담 너머로 이제 막 수확한 양파가 쌓여 있고, 또 다른 작물을 캐기 위해 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화산석으로 쌓아 올린 제주 특유의 밭담이 밭과 밭 사이를 구분하며 이어진다. 해안가에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섞이는 청굴물이 있어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 가기 좋다. 제주에는 이 밖에도 숲길과 오름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 코스, 포구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 코스 등 다양한 러닝 코스가 곳곳에 숨어 있다. 문득 전날 카페에서 만난 현지 러너의 말이 떠오른다.
“달리기를 좋아한다면 제주는 최고의 여행지죠. 바다와 숲, 어촌과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러닝 코스가 되니까요.”

(위부터) 구보먼트 / 더 아일랜더 / 보롬창고

구보먼트
제주 탑동 해안가에 자리한 러너들의 아지트. 방문객 대부분이 러닝화를 신고 들어온다. 카페이자 러닝 용품 편집숍이며, 달리기 후 몸을 풀 수 있는 공간까지 갖췄다. 러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달리기 후 방문하면 음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주 제주시 서부두길 22

더 아일랜더
탑동광장 인근에서 러너 부부가 운영하는 편집숍.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간식과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 자체 제작 소품 등을 판매한다. 제주 여행 중 러닝 기록을 인증하면 모자와 티셔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 제주시 관덕로4길 7

보롬창고
제주 동쪽 종달리의 오래된 농협 창고를 개조한 로컬 카페. 매일 아침 여행자들이 함께 달리는 조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러닝 거리만큼 음료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프렌치토스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길 3

 


BIKE


제주에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걸어서 가기 힘든 마을과 마을 사이를 연결해주고, 자동차로는 지나치기 쉬운 골목으로 여행자를 데려간다. 특히 해안도로를 따라 원형으로 순환하는 제주환상자전거길은 그 자체만으로 페달을 밟고 싶게 만든다.

해안가를 따라 난 자전거길.

제주환상자전거길 종주는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발급하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 여행 스탬프 북을 준비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국토 종주 자전거길 중에서도 제주환상자전거길은 라이더들의 버킷리스트로 인기가 많다. 오는 12월까지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선적하는 뱃길 이용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남권제주관광홍보사무소에 지원금 신청을 문의한 뒤 여객선을 통한 여행을 즐기고, 14일 이내에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전거는 1만원, 오토바이는 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에게도 2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성산일출봉에서 송난포구를 거쳐 하도리까지 갔다가 돌아오시면 됩니다. 오는 길에 성산일출봉 스탬프가 있으니 꼭 들르시고요.” 렌털숍에서 전기자전거를 빌리며 간단한 코스 설명을 들은 뒤에 자전거 도로로 나온다. 왼쪽에선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오른편으로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차도와 분리된 길 위에서 마주 오는 라이더와 눈인사를 나누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피하며, 눈부신 제주도 해변을 지날 때는 속도를 낮춰 풍경을 눈에 담는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지날 땐 페달의 속도를 높여 제주도의 바람과 동화되며 상쾌한 자유를 만끽해본다. 자동차로는 지나치기 쉬운 풍경들이 자전거 위에서는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제주환상 자전거길 중간중간 국토 종주 자전거길 여행 스탬프가 놓여 있다.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공간

제주올레이바이크
성산일출봉 인근에 자리한 전기자전거 대여숍. 시간 단위 대여는 물론 제주환상자전거길의 일부를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라이딩 중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면 어디든 출동해 불편을 해결해준다. 의외의 한라봉 주스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어 자전거 여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제주 성산읍 성산등용로17번길 55

미쁜제과
제주환상자전거길에서 가장 긴 구간 가운데 하나인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와 송악산 인증센터 사이. 그 중간 지점에 자전거 여행자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베이커리 카페 미쁜제과가 있다. 제주 마늘을 활용한 마농바게트가 대표 메뉴이며,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덕분에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원남로 16

애몽
애월 해안도로 인근 고내리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 제주 자전거 일주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숙소 가운데 하나다. 바다를 앞에 둔 조용한 마을에 위치해 라이딩 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다. 주인장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로우하이 카페도 가까운 곳에 있어 여행의 여유를 더한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5길 36

(위부터) 제주올레바이크 / 미쁜제과 / 애몽

 


STORY


흔히 '1만 8000 신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제주에는 마을마다 저마다의 고유한 신화와 숨겨진 역사가 깃들어 있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화산섬의 자연 환경, 뭍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지리적 위치 등 제주만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이 길은 쇄질이에요. 제주어로 소가 다니던 길이라는 뜻이죠. 적은 인원으로도 여러 마리의 소를 몰 수 있도록 일부러 길을 좁게 냈어요.” 소길리 마을 투어 중 밭 사이로 난 좁은 돌담길을 보며 김진경 가이드가 말한다. 소가 다니던 길이 많다 보니 이 동네의 이름이 소길리가 되었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이제 막 초록색 과실이 맺히기 시작한 귤밭을 지나,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멍덕동산에 오르며 곳곳에 낮게 깔린 돌담을 마주한다. 모든 장소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서려 있다. 조선시대 귤을 왕에게 진상하기 위해 200년간 출국 금지령이 내려졌던 일, 멍덕동산에 마을을 수호하는 바위가 있어 집에 우환이 생기면 소원을 빌러 온다는 전설,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돌담이 사실 4·3사건 당시 보초를 서기 위해 쌓아 올린 것이라는 뼈아픈 사연까지. “아홉 살 때부텀 물허벅에 물질엉 날랏주.” 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동 수도를 지나는데 때마침 마실 나온 어르신이 생생한 증언을 보탠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한 마을 투어는 낯선 여행지에 가장 빠르게 스며들게 한다.

(위부터) 멍덕동산에서 본 소길리 전경. 마을엔 4·3사건의 기억이 서려 있다.

MINI INTERVIEW
김진경
음식 크리에이팅 그룹 베지근연구소 소장, 제주 로컬 가이드

소길리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소길리는 제주 사람들에게도 낯선 마을이지만, 목축 문화와 마을 신앙, 그리고 4·3의 기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한 마을 안에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특히 소들이 중산간 초지로 오르내리던 옛길 ‘쉐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켜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마을을 둘러볼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소길리의 진짜 매력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를 얼마나 단단하게 지켜왔는지 골목마다 묻어난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낮은 담과 대문 없는 집들이 이어지는 골목에서는 서로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천천히 걸으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제주의 일상을 마주하게 되죠.

마을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은 지역을 소비하는 경험으로 끝나지만,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곳과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마을을 걸으며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사라져가는 로컬의 문화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길리 공동수도 터.

 


TASTE


해안과 중산간, 고산지대가 공존하는 제주는 유난히 계절의 변화가 또렷하게 느껴진다. 제주의 식탁 위엔 그런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다.

찻잔에 담긴 계절, 연화차
연화차에서 차를 고르는 과정은 차분한 대화로 시작된다. 단맛을 좋아하는지, 평소 어떤 향을 선호하는지, 몇 번의 대화 끝에 선별된 차가 우려지기 시작한다. 연화차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재료를 선별하고 손수 덖어낸다. “한국적인 맛을 내려고 노력해요. 특히 제주 지역의 제철 재료를 부지런히 찾곤 하죠.” 여름이 제철이라는 제주 비트 차를 정성스레 내리며 김나영 대표가 설명을 덧붙인다. “아홉 번 솥에서 덖는 동안 씁쓸한 맛은 날아가고, 기분 좋은 은은한 단맛만 남아요.”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자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서서히 번진다. 이밖에도 지금 같은 여름에는 토종 박하나 모시잎차를 즐겨 마신다고.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오면 비수리차의 구수함이, 겨울에는 도라지차의 쌉쌀함이, 봄에는 냉이차의 생기 어린 향이 연화차에서 계절의 흐름을 알릴 것이다.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46

(왼쪽부터) 연화차의 비트차. 직접 덖은 차를 내리는 김나영 대표.

지금 이 순간의 맛, 사랑장
푸른 독새기콩, 비양도 톳, 죽순과 한치, 그리고 여러 잎채소가 소복이 밥 위에 올라가 있다. 하나같이 초여름의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싱그러운 식재료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랜치 소스와 함께 쓱쓱 비빈 뒤 한 입 가득 머금는다. 씹을수록 각 재료의 맛이 선명하게 입안을 맴돈다. 사랑장의 메뉴는 계절의 흐름에 맞춰 구성이 수시로 달라진다. 지난봄에는 제철 채소를 올린 봄나물 카레를 선보였고, 지금은 신선한 포케를 만들어 내어놓는다. “제주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매일 시장을 오가며 제주를 배우는 중이죠. 오늘 썼던 식재료가 내일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유일한 사이드 메뉴인 초당옥수수 수프에선 여름의 맛이 극대화된다. 크리미한 질감 속에서 햇양파와 초당옥수수가 내는 기분 좋은 단맛이 여름철 입맛을 되살린다.
제주 제주시 남성로2길 11

여름철 식재료로 만든 사랑장의 음식들.

계절을 투영한 커피, 제철과 사람
‘봄의 열매’, ‘초여름 열기’. 메뉴판에 적힌 커피 이름은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방문 시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아래 적힌 ‘달콤함과 시원한 여름의 맛’, ‘금귤 같은 산뜻함’ 같은 설명이 그 맛을 선명하게 짐작케 한다. ‘단맛이 여물지 않은 첫 열매의 맛’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봄의 열매’를 주문한다. 커피 원두를 적절한 크기로 갈기 시작하자, 달큰하면서도 산뜻한 향기가 금세 피어난다. 미원 대표는 이곳을 “제주의 24절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제철과 사람에선 매달 ‘제철 커피 클럽’ 모임을 열어 계절과 호흡을 맞출 커피를 선별해 소개한다. 커피와 곁들일 다과 또한 계절감을 물씬 머금고 있다. 하지 무렵 수확한 햇감자를 품은 포카치아를 곁들여본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원물 본연의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의심할 여지 없는 이 계절의 맛이다.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548-1 2층

제철과 사람은 각 계절에 잘 어울리는 커피와 다과를 제공한다.

맛으로 만나는 제주 ‘제주미味행’

지난 6월 18일, 제주소통협력센터 내의 공유주방에는 제주의 향토 음식인 각재기국의 시원한 냄새가 가득했다. 제주의 향토 음식명인 제1호 김지숙 명인과 함께 동문시장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고, 제주 식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각재기국과 지슬밥을 만드는 ‘제주미味행’ 1회차가 진행된 것. 제주미味행은 제주의 다양한 현지 음식 문화와 향토 요리의 원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체험형 미식 관광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깊은 국물’을 주제로 한 6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달 다른 주제로 월 3~4회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tamnao.com

 

글. SEONG-MIN CHA
사진. HYUN-M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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