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목적지로 향하는 대신 작은 도시에 잠시 들러본다. 오래된 골목을 걷고 가을 풍경에 머무는 사이, 여정은 어느새 잔잔한 바다로 이어진다. 공주와 보령을 거쳐 서해로 향하는 느린 여행.
CHEONGJU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여정을 시작해보자. 28인승 우등버스가 오전 8시 10분 첫차부터 오후 4시 막차까지 하루 네 차례 운행한다. 미리 예매해두는 편이 좋으며 요금은 1만800원이다.
GONGJU
좁은 골목을 헤매는 즐거움.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초록색 대문 너머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온다. 공주하숙마을에 묵었던 여행자들이 퇴실을 앞둔 참이다. ‘유능한 교사가 되려면 공주로 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이곳은 개화기부터 여러 학교가 들어섰다.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1970년대까지 하숙 문화가 성행했다. 이제는 누구나 방을 예약해 하루쯤 하숙생이 되어볼 수 있다. 열 개의 방에는 산울림, 양희은 등 1970년대 가수들의 앨범 포스터가 걸려 있다. 마당에 놓인 낡은 양수기와 빨래 다듬이, 장독대, 맷돌 등이 그 시절의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드는 방은 사랑채의 왼쪽 방이다. hasuk.gongju.go.kr
대문을 나서자 한 주민이 느긋하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물길을 따라 멀어진다. 금학동에서 흘러온 제민천은 원도심을 가로지르며 골목과 골목을 잇는다. 지붕 모양도 벽의 색도 제각각인 가게들이 하천을 중심으로 어우러진다. 동네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면 공주의 공공자전거 백제씽씽을 이용해보자. 가을이면 중동교를 비롯한 제민천의 다리를 서광꽃으로 채워 라이딩 내내 은은한 꽃향기가 따라온다. 이 향기가 벌레를 퇴치해주는 건 덤이다. 제민천 상류에서 시작하는 4.88km 자전거 코스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gongju.go.kr/tour/
공주우체국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옛공주읍사무소가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에 붉은 벽돌을 쌓고 네 개의 기둥을 세운 서양식 건물이다. 한때 지역 유지들의 다과회 장소로 쓰이다 1934년 읍사무소가 되었다. 당시 선발한 10명 내외의 서기들이 사용한 공무원증과 배지, 심지어 보수지급명세서까지 1층에 전시돼 있다. ‘용건만 간단히’라고 적힌 자석식 전화기도 눈길을 끈다. 손잡이를 돌려 전류를 보내면 교환수가 응답했다고 한다. 1986년 공주가 시로 승격하면서 읍사무소는 시청으로 바뀌었다. 시장실이 있던 2층에는 손때 묻은 책상과 선풍기, 수표 보호기 등이 남아 있다. 오늘날 이곳으로 매일 출근하는 이는 문화관광해설사다. 공주 토박이인 해설사에게 말을 걸면 흥미로운 동네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gongju.go.kr/tour/
5분쯤 걸었을까. 문득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입구를 찾느라 두리번거리게 되는 곳. 가가책방은 일부러 이런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누구나 올 수 있지만 아무나 오지는 않게끔. 종이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조명과 냉난방기도 직접 켜야 한다. 입장료는 5000원. 다만 ‘가가책방이 좋았다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서가에는 책보다 여행자들이 붙여둔 메모지가 더 빼곡하다. 한 장씩 읽다 보면 낯선 이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일 자체가 독서처럼 느껴진다. 책방지기 서동민 씨가 손수 고친 풍금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거 공주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익숙했던 풍금은 이 동네에서는 그리 낯선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문 앞 간판은 버려진 원형 탁자로 만들었다. 벌써 다섯 번째 탁자가 소임을 다하는 중이다. 더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싶다면 가까운 가가상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instagram.com/homowanders
제민천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배기, 몇몇 여행자가 골목을 기웃거린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기와지붕을 얹은 곡물집集이다. 어콜렉티브 김현정 대표가 운영하는 토종 곡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그로서리 카페다. 한쪽에는 십여 가지 곡물의 원물과 그것을 볶아 빻은 가루가 놓여 있어 향을 맡고 생김새를 살펴볼 수 있다. 선비잡이콩, 눈검정콩, 푸르대밤콩, 베틀콩, 흑갱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그 품종으로 미수를 만들어준다. 같은 레시피라도 곡물에 따라 농도와 맛이 달라 배합을 세심하게 조정한다. 이 중 흑갱은 콩이 아니라 쌀이다. 현미 상태로 흑갱을 커피콩처럼 볶아 곱게 분쇄한 뒤 우유와 섞으면 고소한 음료가 된다. 곡물의 쓰임은 음료를 넘어 스프레드나 앉은키밀 와플 같은 지속 가능한 디저트로 이어진다. 지역 농부와 농업특성화고 학생과 협업하고 셰프, 아티스트, 인문학자, 과학자와 새로운 식경험을 디자인하는 것도 이곳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앞으로는 식문화를 두루 경험하는 ‘미식학교’ 플랫폼으로 확장해갈 예정이다. acollective.kr
책방지기의 도시 조망
“풀꽃문학관이 공주에 대한 기억의 완결성을 높여준달까요. 늘 동쪽 원도심에서 서쪽 봉황산을 올려다봤다면, 서쪽 풀꽃문학관에서 동쪽 원도심을 내려다보는 입체적인 조망이 생긴 거죠. 비슷한 고도에 있는 중동성당과 서로를 건너다볼 수도 있고요.” (서동민)
곡물집의 콩 아카이브
선비잡이콩
콩 맛이 좋아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의 발을 붙잡았다는 이야기와 붓글씨를 쓰는 선비가 먹물 묻은 손으로 콩을 잡아서 검은 점이 생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등틔기콩
껍질이 등 쪽만 살짝 갈라지는 콩을 민가에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연두색 콩껍질이 터지면서 하얀 무늬가 드러난다.
베틀콩
탄수화물이 풍부한 밤콩의 한 종류로, 밥을 지을 때 고소한 냄새가 난다. 향을 용해하는 지방산이 풍부해 풍미가 좋다.
BORYEONG
시골 풍경이 주는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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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를 막 넘긴 시각, 무궁화호가 청소역에 멈추자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하나둘 내린다. 역무실에서 나온 조재선 부역장이 역사 문을 열어준다. 녹색 지붕과 갈색 외벽을 두른 소박한 건물은 오래전 간이역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929년 진죽역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금의 역사는 1961년에 지어졌다. 하루 여덟 차례 열차가 정차하고 스무 명 남짓한 승객이 이용하는 작은 역. 잠시 뒤 보령시니어클럽에서 나온 어르신들이 주변을 정돈한다. 한 달에 열흘, 이틀에 한 번꼴로
이곳을 찾아 역을 돌본다고 한다. 집게로 부지런히 쓰레기를 줍고 나서는 역 앞 열차 모형에 둘러앉아 고구마를 꺼내 먹는다. 낯선 여행자에게 직접 만든 토마토주스를 건네는 손길이 다정하다.
청소역은 열차가 오가는 곳이자 마을 사람들이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곳이다. 조재선 부역장은 앞으로 4년 정도 지나면 청소역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이 평범한 아침 풍경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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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팔고 삽니다’. 길가에 내걸린 팻말이 시선을 붙잡는다. 맞은편에는 한국은행나무연구소라는 간판도 보인다. 청라은행마을에는 약 2km 구간에 걸쳐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란다.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땅에 떨어진 은행 열매가 많아진다. 한 알이라도 밟을세라 발밑을 살피며 조심스레 걷는다.
마을 초입에는 은행잎 모양 풍경이 길게 늘어져 있고, 바람이 불자 맑고 청량한 소리가 울린다. 그 틈으로 보령은행빵( jungchon62) 건물이 엿보인다. 노란 셔츠에 같은 색 앞치마를 두른 직원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은행기차 타기, 은행나무 채색, 은행잎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건너편 농장에선 유치원생들이 꿀고구마를 캐느라 한창이다.
마을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 대략 20분이 걸린다. 하지만 도랑 아래를 굽어보고 외양간의 소와 인사를 하다 보면 걸음은 자연스레 느려진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신경섭가옥에 이르자 감이 탐스럽게 열린 감나무가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슬며시 툇마루에 앉아 주황빛과 노란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마을 축제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같은 가을 풍경이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담길지 궁금해진다.
축제의 계절
봄의 꽃 - 주산벚꽃축제(4월), 무창포주꾸미·도다리축제(3-4월)
여름의 흙 - 보령머드축제(7-8월)
가을의 잎 - 청라은행마을축제(11월), 무창포대하·전어축제(9-10월)
겨울의 빛 - 천북굴축제(11-12월),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12월)
머드의 감각
여행으로 지친 몸을 돌보고 싶다면 머드뷰티치유관으로 향하자. 계절에 관계없이 보령의 바다 진흙으로 얼굴과 전신을 관리받을 수 있다. 가볍게 경험하기 좋은 족욕은 20분쯤 걸린다. 38℃ 따뜻한 물에 입자가 굵은 소금과 고운 머드 분말을 풀어 발을 담근다. 미네랄을 함유한 머드가 혈액순환을 도와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 축제에 쓰이는 머드는 무려 300t. 2000만 명이 동시에 팩을 할 수 있는 양이다. 보령 갯벌을 4m 깊이로 파내고 그 아래에서 양질의 진흙을 채취한 뒤 3년 동안 자연 건조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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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안내도를 손에 들고 성주산 자락의 개화예술공원으로 들어선다. 관람 순서까지 친절하게 표시된 지도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거대한 돌 조형물들이 불쑥 나타난다. 공원이라기보다 야외 갤러리에 가까운 풍경이다. 첫 목적지는 모산조형미술관. 보령의 광물 자원인 오석을 활용해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원한다면 오석 조각에 압화를 더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11월 15일까지 박형오 작가의 <변용의 시간> 전시가 열린다. 작가는 무의식에 남은 이미지와 감각을 수집하고 변형해 조형적 형상으로 빚어냈다. 어둠 속에서 조명을 든 인간 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잠시 머무는 사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누구인가.
개화허브랜드로 향하는 길목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기다린다. 천장에 매달린 여러 개의 새장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온실처럼 널찍한 실내를 채운 건 밸런타인재스민과 병솔나무 등 낯선 식물들. 곁에 적힌 꽃말을 하나씩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퉁이의 작은 ‘라이브 뮤직 바’에서는 긴 머리를 질끈 묶은 연주자가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른다. 식물을 둘러보다 뜻밖에 들려온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조형물에서 식물로, 다시 음악으로 이어지는 여정. 개화예술공원에서는 자연과 예술의 경계마저 느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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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면 삼거리에 칠이 벗겨진 ‘샘다방’ 간판이 여전히 걸려 있다. 자세히 보면 ‘멀리’라는 작은 글씨도 눈에 들어온다. 주말에 지낼 집을 구하면서 보령과 인연을 맺은 두 대표는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인 이곳에 시골상점 멀리를 꾸렸다. 낡은 나무 외장은 뜯어냈지만 그 밑에 드러난 벽돌과 건물의 형태는 최대한 살렸다. 예전 다방을 기억하는 주민들이 반가운 마음에 종종 문을 열기도 한다고. 안으로 들어서면 투박한 아치형 통로와 나무 선반 위 도자기, 생활 소품이 눈길을 끈다. ‘그릇만드는집’ 김영진 작가의 컵은 깊이가 저마다 달라 수납통이나 화병으로도 유용하다. 모퉁이에 꼭 맞춘 테이블과 책을 올려두는 북레스트는 김용성 대표와 함께 내려온 김종안 작가가 만들었다. 삼천리자전거 옆에서 나무 공방을 운영하는 그는 상점에 어울리는 쓰임을 궁리하며 가구와 소품을 조금씩 보탰다.
기율 대표는 이곳에서 사워도 캄파뉴를 공들여 굽는다. 그림을 그리던 그녀는 취미로 베이킹을 시작했다가 반죽이 빵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매료됐다.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는 사워도는 완성까지 꼬박 사흘이 걸린다. 한 번에 만드는 양은 열 개 남짓으로, 반죽 하나의 무게만 750g에 달한다. 부풀어 오르는 반죽을 지켜보고 발효통을 일일이 씻는 일까지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시골상점 멀리는 내년 3월까지 주말에만 운영하며, 4월부터는 평일에도 손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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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트레일의 마지막 장소인 대천해수욕장. 길이 3.5km, 폭 100m에 이르는 서해 최대 규모의 백사장이 이어진다. 깨끗한 모래와 완만한 해변이 안정감을 준다. 만조 시에는 대천항까지 오가는 스카이바이크에 올라보자. 수면 위 선로를 40분간 달리며 서해안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WEST COAST
보령에서 마주한 서해의 여운이 아쉽다면 여정을 조금 더 넓혀보는 건 어떨까. 해안의 자연을 거니는 태안, 바다와 역사가 어우러진 서산, 갯벌에 생태를 품은 서천. 각기 다른 세 지역의 24시간 코스를 소개한다.
태안 | 해변 · 사구 · 숲길
10:00 파도리해수욕장은 모래 해변과 달리 자갈과 바위가 어우러진 경치가 특징이다. 파도에 닳아 둥글어진 자갈을 살펴보며 해변을 산책해보자. 해식동굴도 잘 알려져 있지만, 접근은 물때와 파도 상태에 영향을 받으므로 방문 전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12:00 바닷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오랜 시간 쌓여 형성된 신두리해안사구. 독특한 해안 지형의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모래언덕과 초지, 사구에 자라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14:30 서해와 맞닿은 천리포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하고 보전하는 곳이다. 개방 구역인 밀러가든에서는 목련과 동백나무, 호랑가시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잎, 열매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17:00 약 2.5km 길이의 백사장이 펼쳐지는 만리포는 태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다. 해 질 무렵 백사장을 거닐며 노을을 감상하거나 서핑 등 해양 레저에 도전해도 좋다. 다만 해양 레저의 경우 이용 가능 여부와 조건은 방문 시기에 맞춰 미리 알아보자.
서산 | 포구 · 시장 · 암자
09:00 서산 북쪽의 삼길포항은 어선과 선상 횟집으로 북적이는 포구다. 부두에 고깃배가 드나들고, 어획물을 실은 배들이 분주히 오간다. 포구의 활기를 느끼며 서산 여행을 시작해보자.
11:30 서산동부시장은 수산물과 농산물, 반찬 등을 파는 점포가 모인 전통시장이다. 가게마다 진열된 제철 식재료를 살펴보고 시장 안 먹거리로 점심을 해결해도 좋다.
13:30 1417년부터 1421년까지 축성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 지역의 군사 중심지로 사적 제116호다. 성안에는 진남문과 옛 관아 건물 등이 남아 있으며,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간직한 회화나무도 그대로다.
16:00 간월암은 밀물 때 섬이 되고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지는 작은 암자다.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각과 당일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 일정을 조정하자.
서천 | 하구 · 습지 · 철새
09:00 금강 변에 자리한 신성리갈대밭에는 드넓은 갈대 군락이 펼쳐진다. 금강 하구 일대는 봄가을에 도요새와 물떼새가, 겨울에는 가창오리와 청둥오리가 찾아오는 서식지이기도 하다.
11:00 조류생태전시관에서는 금강 하구와 서천갯벌로 날아드는 철새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본 후 4층 전망대에 올라 금강호와 하구 일대에 머무는 새들을 관찰해보자.
14:00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철새에게 서천갯벌은 먹이를 구하고 쉬어 가는 중요한 기착지다. 특히 유부도 일대에는 이동 시기에 따라 다양한 도요새와 물떼새가 찾아온다. 서천갯벌은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 공간으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등재됐다.
16:00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1954년 조성하기 시작한 해송 숲이다. 곰솔이 우거진 산책로를 지나 인근 장항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소나무 숲과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TRAVEL SMART
현지 교통
C-투어버스 광역순환노선은 청주국제공항, 오송역과 공주, 부여 터미널을 연결한다. 공주, 부여 지역에서는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DRT도 운영한다. DRT 운행 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오후 7시이며, 성인 요금은 공주 1500원, 부여 1400원이다. c-tourbus.com
서해 물때
갯벌 체험이나 바닷길을 건너는 일정을 계획한다면 간조와 만조 시각부터 알아두자. 보령, 태안, 서산, 서천은 해변에 따라 물때가 다르므로 방문지와 가까운 예보 지점을 선택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날짜별 조석과 바다갈라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hoa.go.kr
일몰 시간
서해의 노을을 보려면 방문 당일 일몰 시각을 확인하고, 해가 지기 전 여유있게 해변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의 이동 시간도 염두에 두자. astro.kasi.re.kr
필수 준비
해변과 갯벌을 함께 둘러볼 때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 모자, 자외선차단제, 물이 유용하다. 갯벌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여벌 양말과 발을 씻을 물도 필요하다.
더 많은 정보
한국관광공사 korean.visitkorea.or.kr
청주 cheongju.go.kr/ktour
공주 gongju.go.kr/tour
보령 brcn.go.kr/tour.do
태안 taean.go.kr/tour.do
서산 seosan.go.kr/tour/index.do
서천 seocheon.go.kr/tour.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