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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HOTELS : CHILE
푸콘의 치즈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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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칠레의 소도시에 머무르며
팜 투 테이블의 정수를 경험하다.”

 

로지와 연결된 에메랄드빛 라군.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km를 달려 아라우카니아Araucanía 주에 위치한 푸콘Pucon에 도착한다. 푸콘은 칠레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비야리카Villarrica 산으로 잘 알려진 소도시다. 비야리카산 아래에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된 용암 위로 온천 지대가 형성되었다. 그 일대 계곡 곳곳에 노천탕이 들어서 있어 이곳에 가면 숲속에서 목욕을 즐기며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셰프가 로지 앞 농장에서 허브를 따고 있다.

비야리카산과 비야리카 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앤드비욘드 비라 비라andBeyond Vira Vira 로지에서는 푸콘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탐닉할 수 있다. 로지 바로 앞에 현지 제철 식재료를 재배하는 농장이 있어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풀 내음이 온몸을 감싼다.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셰프가 농장에서 수확한 식재료로 특선 메뉴를 선보이는데 유럽식과 칠레식이 혼재된 독특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로지 한편에서는 장인이 수제로 만든 치즈를 숙성 중이다. 이곳 투숙객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그뤼예르gruyère, 카망베르camembert, 파르미자노레자노parmigiano reggiano 치즈를 맛볼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치즈를 만드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왼쪽부터)
해가 질 무렵 운치가 더해진 로지 외관. 
하시엔다 객실의 거실은 푸콘의 산장을 연상시킨다. 

 

로지 내 각각의 객실 역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객실은 스위트Suite, 빌라Villa, 하시엔다Hacienda 총 3가지로 나뉜다. 가장 이색적인 룸인 하시엔다에 투숙하며 야외 욕조에 몸을 누인 채 험준한 산맥과 맑은 호수를 감상해 보자. 현지인의 거주 공간을 참고하여 꾸민 거실에는 전통 무늬로 직조한 담요와 카펫 등이 놓여 있다. 또한 벽난로 앞에 칠레의 고산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알파카 모양의 인형을 비치해 마치 어느 현지인의 산장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여행자의 상황에 따라 어린이 투숙객을 위해 준비한 와일드차일드WILDChild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개인 셰프를 고용해 프라이빗한 여정을 즐겨봐도 좋다.

현지 문화에 보다 깊숙이 들어가고 싶다면 인근 마을인 쿠라레후Curarehue로 당일치기 투어를 다녀와보자. 전통적인 루카Ruka 하우스, 마푸체Mapuche 직공 작업실, 페일린palin이라 불리는 볼 게임 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현지 장인이 손수 만든 치즈.
로지에서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래프팅 체험을 제공한다.

 예약하기 

웰니스 센터Wellness Center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보자. 잔잔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맞춤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혹은 야외에서 진행하는 요가 수업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퍼스널 강사가 개인의 실력에 따라 난도를 조절해준다. staybeyondgreen.com

글. 김호경HO-KYUNG KIM
사진. BEYOND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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