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THER
BIG PICTURE
흐르는 강물이 숨은 땅
FOLLOW US :
2022년 11월호

 

“점점 더 정글 깊은 곳으로.
시간과 자연의 흐름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광을 마주하다.”

 

passportandpixels.com

과테말라시티에서 북쪽으로 7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우거진 열대 정글에 숨겨진 세묵 참페이Semuc Champey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과테말라가 비밀스럽게 숨기고 있는 대자연의 신비 중 하나다. 빽빽하게 들어선 깊은 숲 사이 소용돌이치듯 흐르는 카바혼강River Cabahón이 298m 길이로 석회암 지대를 통과하며 자연 풀장을 만든다.

세묵 참페이는 마야어로 ‘강이 지구 아래에 숨는 곳’이라는 뜻이다. 나는 바로 이 광경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지점까지 가기 위해 카메라 장비를 들고 후덥지근한 정글 속을 땀을 흘려가며 45분간 등반해야 했다. 도중에 발견한 짖는원숭이와 큰부리새 그리고 드라마틱한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볼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하이킹이 되었다. 촬영을 마친 후에는 에메랄드빛의 맑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스스로에게 상을 줬다.

 

글. 벨라 퍼크BELLA FALK
사진. 벨라 퍼크BELLA FALK
RELATED
TRAVEL WITH PASSION AND PURP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