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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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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1920년대 인천 개항장을 활보하는 패셔니스타가 출몰했다. 이름하여 모던걸과 모던보이. 이들이 걷던 거리는 제물포조약에 따라 1883년 공식 개항해 외국인이 거주할 수 있는 구역으로 지정되었던 옛 조계지다. 이국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은 옛 건물들은 19세기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기 쓰임을 달리하며 독특한 역사를 이어왔다. 예스러운 건물 외관과 대비되는 신선한 감각과 아이디어로 리모델링한 현대적인 내부 공간은 숨은 볼거리다.

글로벌 미래 도시 송도는 감각적인 건축물로 이루어진 빌딩 숲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풍광을 만든다. 송도센트럴파크는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개성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자연에서 한 조각 떼어다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초록 숲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해수로를 따라 양옆으로 난 길을 산책해 보자.

송도 야경의 절정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트라이볼Tribowl이다. 세계 최초로 건축물의 면적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공법을 적용했다고. G타워 전망대는 낮보다 밤에 더 인산인해다. 붉은 노을과 함께 서해로 떨어지는 해를 감상하기 위해서다. 검정 기와를 얹은 한옥과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이 있는 송도한옥마을에도 들러보자. 고풍스러운 한옥 안에 들어선 레스토랑과 카페는 운치 있는 휴식을 누리게 한다.

글. 김유미YUMI KIM
사진. 오충근CHOONG-KEU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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