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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HOTELS: COUNTY KILDARE
중세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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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호

중세 시대의 오랜 역사를 품은 고성에서 진짜 아일랜드를 만나다.

 

흑맥주 ‘기네스’와 위스키 ‘제임슨’, 그리고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가 태어난 나라. 서유럽의 섬나라, 아일랜드Ireland로 떠난다. 사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아일랜드라는 명칭은 Eire와 land가 합쳐진 영어명이다. 자국어 국가명은 에이레Éire로 빛의 여신 에일린의 이름을 딴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의 이번 여정에도 그녀가 함께해줄까. 문화의 도시답게 아일랜드 거리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런 만큼 음악을 즐기는 여행도,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쫓는 문학 기행도, 제임슨과 기네스를 즐기는 양조장 투어도 좋겠지만, 이번 여행의 행선지는 과거의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고성이다. 목적지인 킬케아 캐슬Kilkea Castle로 가기 위해서는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킬데어 카운티로 가야 한다 . 캐슬더못Castledermot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킬데어 백작 피츠제럴드 가문의 중세시대 요새였던 이 호텔을 만날 수 있다. 1181년 월터 드 리들스포드Walter de Riddlesford 경이 지은 이 성은 그의 손녀가 피츠제럴드 가의 아들과 결혼하며 피츠제럴드의 것이 되었다. 이후 700년 넘는 세월 동안 쭉 피츠제럴드가의 소유였다가 1960년대에 매도하면서 새 주인이 호텔로 단장해 수많은 이들을 맞이해왔다. 본관과 별관으로 이루어진 성 안팎을 둘러본다. 성은 언제나 다양한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 각각의 투숙객은 알맞은 공간에서 묵을 수 있다. 장기 체류를 원하는 단체 투숙객에게는 고급 단독 건물을, 연인에게는 그랜드 캐슬의 객실을 내어준다. 홀로 여행하는 이를 위한 역사적인 마차 객실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세월을 성과 함께해온 정원도 걸어 본다. 정원과 삼림지대, 골프장은 약 72만8434m2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이곳에서는 골프뿐 아니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매사냥과 승마, 양궁과 사격도 오롯이 나의 취미가 된다. 낮에는 조용히 스파를 즐기고 어둠이 내려앉은 밤이면 호텔 바에서 빈티지 위스키의 향을 만끽한다. 이곳의 모든 시간에는 빛의 여신 에일린이 함께하는 듯하다.

 

예약하기

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아일랜드 위스키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킬케아 캐슬의 위스키 컬렉션은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증류소들이 포함되어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음을 하기에 적합하다. 가격은 1인당 30유로. www.kilkeacastle.ie

글. 유수아SOO-A YOO
사진. 프리퍼드 호텔 & 리조트WWW.PREFERRED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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