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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서 만난 야생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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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전지적 야생동물 시점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거대한 초원. 그 위로 영화 속에서나 보던 엄브렐러트리가 드문드문 서 있다. 여기 사파리 지프를 타고 내달리는 초원은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쓰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마사이족 토착어로 ‘거대한 평지’이라는 의미를 지닌 ‘세렝게티’의 면적은 충청북도의 2배쯤 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초원에는 약육강식이라는 야생의 법칙만 통한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의 주요 서식지이며 싱싱한 풀을 찾아 초식동물이 거대한 행렬을 이뤄 이동하곤 하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75%가 탄자니아에 속해 있다. 나머지 25%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케냐에 걸쳐 있다. 나, 김현민 사진가, 탄자니아 대사관 보좌관 데보라가 몸을 실은 4륜구동 지프차는 세렝게티의 중심부에 자리한 사바나를 달리고 있다. 열대우림과 사막 사이에 펼쳐진 열대초원, 사바나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그늘 한 점 없는 초원의 오프로드를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고 또 달린다.

어느덧 석양이 지고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침대에 드러눕는다. 꿈결에 침실을 둘러싼 로지의 텐트 밖으로 말이 내는 소리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촐싹 맞은 울음소리와 발굽소리가 밤새 귓가를 맴돈다. 다음날 아침 데보라의 말에 따르면 달빛 아래 얼룩말 수십 마리가 줄지어 어디론가 향했단다.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어요. 얼룩말이 그렇게 매력적인 동물인지 새삼 알게 됐다니까요.” 아프리카인마저 극찬할 만한 순간을 놓쳤다는 생각에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 바로 옆 동네에 자리한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즐긴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다녀온 소감? 보고 싶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것도, 보기 싫다고 해서 보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래서 흥미진진하지!”

예측할 수 없어 더 큰 호기심이 이는 초원의 하루는 총천연색으로 지평선을 물들이는 해돋이를 보며 시작해야 제격이다. 지구의 적도 근처에서 태양이 대지 위로 떠오르고 저무는 광경은 가슴 벅찰 정도로 황홀하니까. 세렝게티를 여행할 때에는 늦지 않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야 후회가 없다. 이른 아침부터 게임 드라이브에 나선다. 야생동물들은 일출과 일몰 시간에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 지내야 하는 낮에는 동물들이 그늘에 머물거나 낮잠을 잔다.

사파리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뜻한다. 한편, 영국식 문화에서 유래한 사파리의 정식 명칭, 게임 드라이브는 사냥에서 비롯됐다. 영국 식민지였던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의 일부 지역이 영국 상류층의 사냥터로 쓰였다고 한다. 야생동물 사냥과 포획이 불법이 된 지금은 총 대신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게임 드라이브를 즐긴다. 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 표범을 뜻하는 ‘빅BIG5’ 또한 식민지 시대 사냥꾼들이 가장 사냥하기 어려운 동물을 일컫는다.

야생의 드라마

건기에 다다라 계절의 변화를 따라 순환하는 그들의 대이동을 볼 수 없지만, 그 대신 예기치 못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수컷 코끼리 두 마리가 머리를 부딪치고 상아를 들이받고 서로의 코를 휘감더니 힘겨루기를 한다. 그 옆 한 켠에는 엄마와 새끼 코끼리가 등을 돌린 채 서 있다. 한국 드라마로 치면 <사랑과 전쟁>인 셈이다. 다시 또 다른 동물을 찾아 오프로드를 달린다. 말안장에 오른 것처럼 흔들거리는 승차감을 선사하던 지프가 갑자기 멈춰선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우리가 탄 지프를 그늘 삼아 암사자가 타이어 옆에 앉는다. 그런데 녀석이 지프 뒤편 풀밭을 노려본다. 알고보니 톰슨가젤 무리가 풀을 뜯고 있다. 지프를 엄폐물 삼아 몸을 낮춰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던 암사자가 톰슨가젤 무리에게 뛰어든다. 암사자의 기척을 눈치챈 톰슨 가젤은 재빨리 저 멀리 달아난다. 실패한 사냥에 쓸데없는 체력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암사자는 멈춘 자리에서 서성이다 이내 포기한 듯 자리를 뜬다. 조금 더 길을 달리다 나무 그늘 아래 드러누운 수사자 한 마리와 암사자 여러 마리가 보인다. 그 옆에는 그들이 잠들기 전 뜯어 먹은 얼룩말의 사체가 놓여 있다. 역시 사냥은 암사자다. 훗날 기력이 떨어져 싸움에서 밀려난 수사자는 상처를 입어 고통스러워하며 굶다가 하이에나에게 쫓겨 죽게 될 것이다. ‘백수의 왕’ 사자도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걸 보면 자연의 섭리에는 예외가 없다.

해가 숨어들고 땅거미가 내린 초원으로 나이트 사파리를 나선다. 사바나의 지평선에 드리웠던 어둠을 걷어내며 떠오르는 달빛이 신비롭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동물들을 만나보는 건 생경한 경험이지만, 차량이 비춘 불빛에 놀라 바들바들 떠는 스프링벅 새끼가 안쓰럽다. 앞으로 나이트 사파리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걸로 보여요. 스프링벅 어미가 새끼를 수풀 속에 숨겨둔 채 주변에서 살펴보고 있었을 거예요. 아직은 달리기 힘든 새끼라 포식자의 눈에 띄면 그 자리에서 죽게 되겠죠.” 또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내달리던 레인저가 설명을 마치기 무섭게 불빛을 멈추자 재빨리 달리던 암사자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래도 사냥을 망쳤는지, 이내 숨 가빴던 발길을 멈춘다. 불빛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자 저 멀리 톰슨가젤 무리가 달아나고 있다.

수풀 속 초록색으로 빛나는 두 눈빛이 나를 응시한다. 워터벅이라고 한다. 초원에 자리한 사파리 로지에서는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않아야 한다. 하이에나 같은 야생동물들이 숨어 있다 사람들을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파리 로지에서 지내는 마지막 밤에도 마사이족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수풀에 지어진 별채에 들어선다 190cm 남짓한 호리호리한 몸에 체크 무늬의 마사이 블랭킷을 두른 채 허리 한쪽에는 단검을 찬 모습이 늠름하다. 마사이 족은 가축에게서 얻은 우유를 주식으로 삼고 병이나 사고로 죽은 가축의 고기만 먹는다. 사냥을 하는 다른 부족과 달리 마사이족이 응고롱고로 분화구와 주변 지역의 거주권을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야생동물로부터 숙박객을 지키며 이곳 로지에서 1년 남짓 일한 코이카이 마라카Koicai Maraka는 순수 혈통의 마사이족 남성이다. 응고롱고로 지역에 내리는 비가 줄어들자 가축이 먹을 풀과 물이 부족해졌고 목축업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 많은 마사이족 남성이 코이카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단다.

코이카이의 대답을 통역해주던 데보라가 탄자니아에1 20개가 넘는 부족이 있다고 귀띔해준다. 탄자니아 아이들은 집에서는 부족의 토착어를,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스와힐리어를, 수업 시간에는 영어를 쓴다. 서로 다른 부족이라고 따돌리거나 놀리는 일은 없다. 그냥 저 친구네 부족은 저렇게 살고 있구나, 받아들이며 지낸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다시 게임 드라이브를 나선다. 초원 한 곳에 펼쳐둔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부시 런치를 먹는다. 마사이족 청년 올로와마 바카시Olowama Pakasi가 초원 한가운데 둘러앉아 식사하는 우리를 지켜봐주고 있다. 코이카이와 달리 올로와마는 금팔찌 대신 시계를 차고, 폐타이어 샌들 대신 워커를 신었다. 휴대폰을 쓰는 마사이족도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닥 놀라운 일도 아니다.

초원의 주인

세렝게티 공원 입구를 나선다. 아루샤주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에 올두바이 협곡Olduvai gorge에서 발견된 파란트로푸스 바이세이와 호모 하빌리스 화석 조형물이 보인다. 올두바이 협곡에서 약 184만년 전에 살았던 최초의 인류로 알려진 호모 하빌리스의 두개골은 물론 호모에렉투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등 5종의 인류 조상의 뼈가 발견됐다. 올두바이 협곡의 동굴에서 살았던 마사이족은 그 자리에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생기면서 응고롱고로 보존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응고롱고로 분화구 외곽 지역을 달리다 마사이족의 원시 전통이 남아있는 노르스와 마을 앞에 다다른다. 우리가 마을 어귀에 다가서자 마사이 족 주민들이 원형으로 줄지어 서더니, 청년들이 한 명씩 나와 펄쩍펄쩍 하늘 위로 뛴다. 그 주위에 서 있는 마사이족 여성들은 어느 남자가 더 높이 뛰는지 눈여겨본다.

“우리를 환영하는 점핑 댄스예요. 농사를 짓지 않는 마사이족에게는 달의 움직임에 따라 농경을 하던 한국인의 24절기 같은 게 없어요. 그 대신 핑 댄스를 추면서 결혼, 출산, 성인식 같은 집안이나 마을의 경사를 축하해요. 남자의 생존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일부다처제를 여전히 고수하는 마사이족 마을에서는 한 명의 남편이 여러 아내에게 각자가 살 집을 지어준다. 예전에는 알 수 없는 재료로 무당이 만든 약을 바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주로 불을 피운다. 불빛이나 불을 피우는 냄새에 위협을 느껴 야생동물들이 피해 간다고 한다. 그들에게 위협적인 동물을 손꼽자면 코끼리, 하이에나, 표범, 사자다.

초현실적인 대자연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의 산비탈을 타고 오르는 비포장도로에서 고도계를 켜본다. 2088m 2089m 2090m… 해발 2286m에 닿는다. 바닥보다 600m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 서 있는데도 한눈에 담기지 않는 응고롱고로 분화구. 온전한 모양으로 남은 분화구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응고롱고로는 마사이족의 토착어로 ‘큰 구멍’이라는 뜻이다. 워낭 소리를 나타낸 의성어이기도 하다. 그 이름에 걸맞은 풍경과 생태계가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다. 산들이 에워싸고 있기에 분화구 안팍으로 드나들 일이 좀처럼 없는 마사이족과 동물들은 풍요로운 들판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촉촉하고 맑은 공기가 대지를 감싼다. 누 떼는 고운 빛을 띠며 돋아난 풀을 한가로이 뜯어먹고, 잔잔한 호수의 수면 곁에서 하마가 산책을 즐긴다. 세렝게티에서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시속 60~80km로 질주하던 지프차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 곁을 유유자적 달린다. 분화구 한켠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수림 곁에 차려진 테이블로 향한다. 세상 가장 낭만적인 만찬을 즐긴다.

킬리만자로의 눈

“킬리만자로산에 표범이 살고 있나요?” 나의 질문에 가이드 줄리어스가 싱긋 웃으며 대답한다. “표범도 사자도 안 살아요. 모기도 뱀도 없지요.” 그의 대답을 듣자 훗날 정상에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의 지붕이 이고 있는 눈을 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만년설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스와힐리어로 ‘자가’는 대가족을, ‘바레’는 다른 가족을 뜻해요. 우리는 킬리만자로산을 찾아 전 세계의사 람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곤 하죠.”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 코스로 ‘코카콜라 루트’라는 별칭이 붙은 ‘마랑구 루트’의 입구에 들어선다. 세계 7대 최고봉(세븐 서밋) 중에서 킬리만자로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대우림 지역을 지나 황무지를 거쳐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이르러서는 깨질 듯한 두통과 살을 에이는 추위를 견뎌야 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동안 생존을 위해서라도 가이드와 포터를 고용해야 한다. 등반객에게 가이드와 포터는 끊임없이 ‘뽈레뽈레’를 외치며 물을 권한다. ‘뽈레뽈레’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뜻이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고산병 증세를 조금이라도 덜 겪는다.

적도의 열매

적도에서 18km. 킬리만자로는 홀로 솟은 산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고의 화산이다. 킬리만자로 산 남쪽 기슭 해발80 0m에 자리한 모시Moshi는 세계적인 커피 산지다. 모시와 더불어 해발1500~2000m의 킬리만자로 산자락에 위치한 마랑구 마을에도 화산재 토양에 바나나 나무와 커피 나무를 심어 기르는 아담한 농가가 늘어서 있다. 그중 71세의 바부 루와이치 할아버지의 농가 ‘바부 커피’에 들어선다. 할아버지는 먼저 뒤뜰에 울창한 바나나 나무와 커피 나무를 보여준다. “커다란 바나나 잎이 일조량을 조절해주는 데다 땅에 떨어지면 거름도 돼주죠. 화학비료는 쓰지 않아요. 소똥을 거름으로 주거든요. 유기농 커피인 셈이죠.” 할아버지는 아프리카 민요를 부르기 시작한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손에서 손으로 절구질이 이어진다. 고운 커피 가루를 물에 넣어 끓이고선 체에 받쳐 걸러낸 다음 커피잔에 따라낸다. 탬버린을 치며 민요를 브르는 사이,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킬리만자로 커피 장인의 커피를 음미한다.

자연의 빛깔

적도의 열매에 깃든 특별한 맛과 향은 탄자니아 동해안을 건너 닿은 잔지바르에서도 물씬 풍긴다. 인도양의 보석 같은 섬, 잔지바르는 ‘향신료 섬Spice islands’이라고도 불린다. 각종 향신료를 재배해 인도양 너머 여러 나라에 수출했다. 동아프리카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잔지바르의 대표적인 거래 품목 역시 향신료였다. 지금은 향신료를 재배하는 농장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잔지바르를 여행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노예무역이 금지되기 시작한 19세기 말 더욱 활기를 띠며 수출한 잔지바르의 향신료는 수세기에 걸쳐 바다 건너 나라들을 유혹했다. 스톤타운에서 북동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향신료 재배 농장으로 향한다. 열대 수풀 사이로 나무에 매달린 향신료의 향과 맛을 직접 본다. 반듯하게 포장한 향신료로 채워 둔 가판대에 다다랐을 때 나는 거부할수 없는 향신료의 마력에 빠져들어버린다. 핫칠리의 다홍색, 레드커리의 형광빛이 감도는 핫핑크, 사프란의 감귤색…. 색채에도 맛과 향이 있다면 이보다 향긋하고 맛있을 수 없겠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늦은 오후, 향신료의 빛깔을 닮은 석양을 찾아 능위 해변에 닿는다. 생각보다 빨리 저무는 해를 발견하고는 결국 능위 해변 남쪽의 켄두와비치에 닿는다.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석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슈거파우더처럼 고운 백사장을 걸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낙원을 닮은 바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일몰이 이렇게 낙천적이었던가? 태양이 전하는 따스한 기운이 온몸에 스민다. 히잡을 두른 이슬람 여인들, 화려한 옷차림의 스와힐리 부족 여인들, 블랭킷을 바람에 나부끼며 뛰어 오르는 마사이족 남성들, 수영복을 입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유럽인들, 카메라를 들고 수평선을 뷰파인더에 담는 동양인들. 피부색도 입고 있는 옷도 다르지만 모두들 인도양으로 가라앉는 태양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모든 걸 껴안는 대자연이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글. HYE-KYUNG YOON
사진. HYUN-M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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