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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의 매력을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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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문명의 세계에서 떨어져 있는 노르웨이의 소도시 보되는 모험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여행지다. 오랫동안 머물며 새로운 요소들을 발견해보기를.”

 

 

보되 인근의 스케르스타드피오르.

거리예술과 미술관들, 그리고 번성하는 카페 문화는 차치하고, 북극권 위쪽에 있는 이 조그마한 마을의 진짜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이라고 단언한다. 노르웨이 북부 해안의 항구 도시인 보되Bodø는 짭조름한 바다 공기에 흠뻑 젖은 채로, 뒤로는 눈 덮인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이곳은 지난 10년 사이 샴페인바에서 재즈 연주자들이 등산객들과 섞여 어울리는 작은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이 도시를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아마도 지역 예술을 통해서일 것이다. 2015년 보되는 국제적인 그라피티 예술가들이 이 도시의 담벼락에 그들의 예술혼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첫 번째 업노스 페스티벌UpNorth Festival을 개최했다. 거리예술 벽화는 괴물부터 나비와 북극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벽화로는 잠을 자려고 할 때 떠오르는 번잡한 생각을 포착한 밀로Millo가 그린 ‘불면증Insomnia’ 등이 있다.

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스벤스케비엔Svenskebyen(스웨덴 구역)이 있는데, 이곳에는 프린센스게이트Prinsensgate, 에르네스베이엔Hernesveien, 프레덴스보르베이엔Fredensborgveien, 하랄드 랑헬레스Harald Langhelles 게이트의 거리 사이에 붉은색, 파란색, 녹색, 흰색으로 칠해진 그림같이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서 있다. 이 지역은 보되의 공군기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당했을 때 살 곳을 잃게 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준 스웨덴 적십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르웨이 국립 항공 박물관에서 이 나라의 항공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 norwegianaviationmuseum.com

 

(왼쪽부터)
크레이그 알리본 파티세리 앤드 샹파그네리아. 
라이스트 포에서 먹을 수 있는 대구 요리. 

모닝 커피를 마실 생각이라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멜케바렌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크레이그 알리본 파티세리 앤드 샹파그네리아에서 입맛을 돌게 해보자. 이곳에서는 집에서 만든 크루아상과 마카롱, 프랄린과 함께 여러 잔의 피즈를 제공한다. facebook.com/melkebaren, craigalibone.com

순록과 엘크가 모두 보되의 식사 메뉴에 등장하지만, 1월과 4월 사이에 이동하는 극지대구Arctic cod가 단연 슈퍼스타다. 가장 독창적인 요리는 구운 대구에 크림완두콩과 수란, 베이컨버터, 아이올리 감자를 곁들여 먹는데, 촛불로 장식한 이탈리아풍의 비외르크 혹은 라이스트 포 브라세리에서 제공한다. lystpa.no, restaurantbjork.no

음료로는 자체 브랜드 맥주를 따라주는 가스트로펍 훈돌멘을 찾거나 지역 양조장인 보딘Bådin에서 시음을 예약해보라. 그렇지 않으면, 스칸딕 하벳 호텔의 17층에 있는 로스트Roast나 래디슨 블루Radisson Blu의 탑 13 바 앤드 라운지에서 푸른빛이 길게 펼쳐지는 피오르를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두 곳 모두 최고급 칵테일뿐만 아니라 이 도시와 항구의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hundholmenbrygghus.no, baadin.com, scandichotels.com, radissonhotels.com

여름에 방문한다면 백야에 케이세르바르덴Keiservarden에 올라 이 도시의 경관을 조망해보자. 맑은 날에는 로포텐 제도까지
보인다. 2.4km 정도 되는 적당한 길이의 산길 또한 겨울에 북극광의 희미한 초록빛을 언뜻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곳은 또한 연례행사인 노르란 음악 축제의 무대이기도 하다. musikkfestuka.no

기념품을 구입하려면 외견상 가죽 같은 기능을 하는 연어 가죽으로 핸드백을 제작하는 스튜디오EBN에서 디자이너 핸드백을 살펴보자. 그리고 살을 에는 듯한 북풍의 기운이 느껴지면 포그 길데스콜Fogg Gildeskål을 운영하는 자매가 선원들이 입는 옷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모직 스웨터를 구입해두자. fogg.no, studioebn.com

하루의 탐험을 마친 후에는 항구 경관과 훌륭한 브라세리를 갖춘 새로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퀄리티 호텔 램솔트의 편안한 침대에 몸을 푹 파묻어보라. 만약 문명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보고 싶다면 인구 30명이 전부인 플레인바어Fleinvaer행 페리를 타고 초현대식 악틱 하이드어웨이에 머물도록. 아마 자연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nordicchoicehotels.com, thearctichideaway.com, reisnordland.no, visitbodo.com, nordnorge.com

 

 

독특한 빨간색과 노란색 집들이 늘어선 쇄링외위.

 로컬 피플이 추천하는 
 3대 야외 명소 

보되의 해군기지에서 한때
무선통신사로 일한 리그모어 마이어는
1984년부터 이 소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발네스포스 센
VALNESFOS SEN

산책을 하기 위해 나는 보되에서 가장 높은 폭포를 즐겨 방문한다. 숲을 가로질러 조금만 걷다 보면 어느새 기분전환이 된다. 어머니가 발네스 출신이라 근처에 우리 오두막이 한 채 있다. arctichikes.no

 

트라뇌위 등대
TRANØY LIGHTHOUSE

이 평화로운 등대에서 잔잔한 대서양의 파도를 바라보고 저 너머 로포텐 제도까지 조망해보자. 1864년에 지어진 이 등대는 보되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쇄링외위
KJERRINGØY

버스를 타거나 북쪽으로 1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면 이 목가적인 낚시터가 나온다. 칼 에릭 하르 박물관Karl Erik Harr Museum을 방문한 다음 카페에 가서 브라운 치즈와 설탕, 사워크림, 버터로 속을 채운 납작한 빵인 뫼스브룀레프세르møsbrømlefser를 먹어보라.

 

글. 엠마 톰슨EMMA THOMSON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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