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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THE WORLD 2018: CITIES
아일랜드 더블린

음악 듣는 거 좋아하세요? 자원봉사자 피제이P. J. Murphy는 방문객에게 항상 이렇게 묻는다. “이렇게 물어보면 누구든 대화를 시작하게 되죠.” 나는 지금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율리시스 Ulysses>에 등장하는 약국 스웨니즈Sweny’s에 와 있다. <율리시스>의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Leopold Bloom은 “치과 초인종을 누를 때도 그렇지만, 약국 냄새만으로도 병이 치료되는 기분이야.”라고 말했다. 약국은 이제 더는 운영하지 않지만, 마호가니 선반과 책에서 풍기는 나무 냄새가 마치 박물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피제이는 이곳에서 방문객들과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조이스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을 공유한다. 피제이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한 커플에게 <더블린 사람들Dubliners>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책 151쪽을 보세요. <오그림의 처녀The Lass of Aughrim>라는 노래의 3절이 나와요. 제가 그 부분을 노래로 들려드릴게요.” 그러더니 기타를 꺼내 들고 진짜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진 설명: (위) 템플바 디스트릭트의 지명은 유명한 술집 ‘템플바’를 따라 지은 것이다. 필자는 이곳을 ‘작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처럼 느낀다고. (아래) 아일랜드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수염을 기른 작은 요정 레프러콘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진부한 캐릭터는 더 이상 더블린의 상징이 아니다.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현대성과 창의성을 자축하면서 또한 그것들을 받아들일 만큼 현명하고 자신감이 넘쳐요.” 필자의 말이다.

글. 폴 오콩헤일Pól Ó Conghaile
사진. 키런 도즈Kieran Dodds
2018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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