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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식탐험: 커피 머그에 콜롬비아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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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콜롬비아 북부 해안에 있는 작은 마을 민카Minca에서 무언가를 내리고 있다. 나무껍질과 숯과 초콜릿과 캐러멜 향이 난다. 습한 열대우림의 안개를 뚫고 커피콩을 볶을 때 나는 탄내가 풍긴다. 민카 남동쪽에 있는 시에라네바다 데 산타마르타Sierra Nevada de Santa Marta 산맥은 카리브해를 따라 솟아 있다. 정치적 문제로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던 이 콜롬비아 북부 지역이 콜롬비아 도시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평화로운 곳이 되었다. 근처에는 야자수로 우거진 테이로나 국립공원Tayrona National Park 해변, 콜롬비아의 고대 유적지 시우다드 페르디다Ciudad Perdida, 새를 관찰할 수 있는 밀림 등이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민카와 시에라네바다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유기농 커피 산지예요.”(로하스 빈Lohas Beans 무역회사의 총책임 자, 후안 파블로 캄포스Juan Pablo Campos) 민카와 시에라네바다는 북부에서도 독특한 색깔을 지닌 커피 재배 지역이다. 이곳은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전히 옛날 방식대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콜롬비아 커피의 미래를 보여준다. 외진 고산 지대에서 유기농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원주민 코기Kogi족과 아르후아코Arhuaco족은 대대로 내려오는 영적 신념과 현대적 지식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커피 농법을 개발했다. 이렇게 재배한 커피콩은 ‘유기농’과 ‘공정 거래 무역’과 ‘열대우림 친화적’이라는 세 가지 인증을 받았다.

글. 빌 핑크BILL FINK
사진. 프란체스코 라스트루치FRANCESCO LASTR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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