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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3인의 인생 탐험: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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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으로 인스타그래머가 된 할아버지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갈라파고스 탐험에 초대했고,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편지를 쓴다.

튼튼한 고무보트를 타고, 이사벨라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푼타비센체로카곶으로 탐사를 갔는데 거기서 검정제비갈매기 둥지를 발견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바다사자야. 바다사자들이 수영을 하고 물고기를 잡더니 피곤했는지 곤히 낮잠을 자더라. 그런데 얼굴 표정이 참 다양해서 그림에 담아보려고 노력했어. 갈라파고스는 적도 부근에 있으니까 더울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바닷물은 뜻밖에 아주 차가웠고 해양 생물도 매우 풍부하단다. 기후가 변하고 사람들이 물고기를 마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가 망가지는 게 안타까울 뿐이야.

스노클링을 하면서 거북 한 마리와 물고기 떼를 봤다. 이제 나는 스노클링을 해봤다고 말할 수 있어. 그걸 증명해줄 그림도 그렸지! 산크리스토발섬에서는 새끼 군함새를 보는 게 참 좋았어. 울타리 없는 동물원에 온 것 같았다.

그랜파 찬(한국 이름 이찬재) 할아버지는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그림을 올리고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손주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한국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그림과 인스타그램 이야기를 담은 페이스북 동영상을 전 세계 630만 명이 시청하면서 그랜파 찬은 35만 명이 팔로하는 인스타그래머가 되었다. 그리고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2017년 8월 말 갈라파고스 제도로 일생일대의 여행을 떠난다.

글. 그랜파 찬GRANDPA CHAN
사진. 그랜파 찬GRANDPA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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