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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3인의 인생 탐험: 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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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런던 생활을 접고 LA로 임시 이주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의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를 따라 고전적인 자동차 여행을 하며 깨달은 것은?

나는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항상 바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11월이 되자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도로를 따라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내 아바타가 돼줄 종이 인형을 데려 가서 내가 앉고 서고 느꼈던 곳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빅서는 내가 원하던 바로 그곳이었다. 큰길에서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작은 해변이 나오는데 그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마치 비밀의 장소 같았다. 물론 파이퍼비치Pfeiffer Beach는 다르다. 압도적인 키홀 아치Keyhole Arch 바위와 자줏빛 모래와 근사한 석양을 보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특정 시간대가 되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나타나 작은 바위 틈새로 지는 해를 찍어댄다. 나는 내 아바타를 어디에 둘까 고심한 끝에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고 덕분에 만족할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장 줄리앙Jean Jullien은 <뉴욕 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주목해야 할 그래픽디자이너로 선정한 아티스트다. 자유롭고 단순하면서도 유머와 위트가 있는 그의 그림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두 번의 전시회가 열렸고, 최근에 <모던 라이프>(문학동네)가 출간되었다. 테이트 박물관과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글. 장 줄리앙JEAN JULLIEN
사진. 장 줄리앙JEAN JUL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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