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PLEASANT STAY
즐거운 한옥
2019년 01월호

가만히 소나무를 흔드는 바람을 느끼고 아궁이에서 타오르는 장작불을 지켜보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다.

한옥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 땅을 파거나 깎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집을 올리는 식이라 한옥은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락고재는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 안영환 대표는 인근에 있는 고미술과 문화재 전문 출판사인 학고재學古齋 에서 착안해 ‘락고재’라 이름 지었다. ‘옛것을 배우는 집’이 아니라 이것저것 ‘즐길 수 있는’ 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는 한옥의 진정한 매력은 직접 경험하는 생활 속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중국 건축의 웅장함과 일본 건축의 섬세함과 비교되는 한옥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십수 년을 노력했고 그렇게 해서 13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을 한옥 호텔로 바꾸었다. 인간문화재이자 대목장인 정영진 옹이 직접 질 좋은 소나무를 마감재로 개보수를 하고, 객실마다 안영환 대표가 20년간 수집한 고가구와 미술품을 놓았다. 락고재라는 이름답게 한옥이 가진 품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글. 최종인 JONG-IN CHOI
사진. 안웅철 WOONG-CHUL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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