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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전: 도르도뉴, 아름다움의 정의
2019년 05월호

프랑스어로 ‘사랑’을 ‘아무르amour’라고 하는데, 이 말은 프랑스 남부 지역어인 오크어Occitan의 ‘아모르ameur’에서 유래했다. 사랑이라는 말이 생긴 도시이니, 내가 이 도르도뉴와 사랑에 빠진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나는 도르도뉴가 정말 좋다. 선사시대에 형성된 동굴이 있는가 하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성이 있고 주민들은 여전히 프랑스 혁명 전에 불리던 ‘페리고르Périgord’라는 이름 그대로 이 도시를 말한다.

나는 2006년부터 롤랑 마누브리에르Roland Manouvrier에게 프랑스어를 배웠다. 그는 내 서툰 프랑스어를 수도 없이 고쳐주었고, ‘내 선생님’이 됐다. 언어를 배우면서 나는 도르도뉴를 더 사랑하게 됐다. 마누브리에르가 ‘페리고르’를 안내해주기로 했다. 그는 도르도뉴 변두리에 있는 생제니St.-Geniès 마을에서도 조금 더 외곽에서 아이스크림 공장을 운영한다.

아이스크림은 현지에서 나는 염소치즈, 푸아그라, 밤 등으로 만드는데 최근에는 장미, 제비꽃, 재스민 등을 설탕에 절여서 아이스크림을 장식한다. 이 꽃은 아이스크림에도 쓰이지만 색깔, 모양, 향기 등 고유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어 세계 각지로 수출되기도 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정작 자신을 ‘페리고르의 늙은 공룡’이라고 말한다. 검은 송로버섯이 자랄 만큼 오래된 떡갈나무처럼 자신도 이 도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더 큰 도시로 떠난 아들들도 결국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떠나보면 페리고르가 얼마나 좋았는지 알게 될 거예요.”

글. 킴벌리 로바토KIMBERLEY LOVATO
사진. 구나르 크네흐텔 GUNNAR KNECH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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