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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지상 최고의 여행지: 자연과 야생동물NATURE & WILDLIFE
2021년 01월호

NATURE&WILDLIFE

자연 & 야생동물 사이에서 행복을 찾다

 

아일 로얄 국립공원

미국 미시건 주

미지의 국립공원을 거니는 늑대와 북미 큰 사슴 

수피리어 호수의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 아일로열Isle Royale 국립공원은 거친 자연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약 72km 길이의 이 황무지 섬은 미네소타 주 북동부 해안에서 겨우 28km 떨어져 있을 뿐인데도 완벽한 고립감을 느끼게끔 한다.  
섬을 둘러 싸고 있는 위협적인 물살은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사이에 수많은 선박 좌초를 야기했지만 반면에 이 섬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했다. 내륙 본토가 40개인 데 비해 이 섬에는 단 18개의 포유류 종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여름에 수영을 해서 섬으로 건너왔거나 겨울에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온 내한성 동물의 후손이다. 
195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아일로열의 늑대와 북미 산 큰 사슴을 관찰하고 있는데, 세계 최장 기간의 포식자-피식자 연구라고 전해진다. 2018년 단 한 쌍의 늑대만 남았을 때는 여러 해 동안 서식지 이동을 계획해서 개체 수를 회복시키기도 했다. 
북미 큰 사슴은 사람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다. 섬이 주는 고립감과 고독을 즐길 수 있는 배낭 여행, 카약과 카누 타기 등을 즐기는 계절적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이들은 아일로열의 길 없는 오지와 내륙의 호수 체인을 따라가며 패들링을 하는 루트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이곳에 온다. – 미국 판

 

로드 하우

호주

최후의 낙원

태즈매니아 해의 아주 작은 섬 로드 하우Lord Howe는 어떤 여정에도 속하지 않은 덕분에 18세기 까지만 해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한 번에 섬 주민보다 약간 많은 400명까지만 방문을 허용해 현지인들이 “최후의 낙원”이라 부르는 지상 최고의 고립된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길이 약 11km, 폭 약 1.6km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세계유산이 수 백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남긴 해저 유물로 분류해 리스트에 등재한 섬들 중에서는 가장 크다. 섬을 둘러싼 로드 하우 해양 공원은 지구 최남단의 산호초 서식지로 500 종 이상의 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고래상어, 대백상어, 매부리 거북 등 마치 보호 종과 멸종위기 종 해양 생물의 목록과도 같은 곳이다.

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낙원 보호 프로그램이 있어 전체적인 관점에서 식물과 동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생물 보안 방식을 채택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원봉사자와 기술 지원을 받아 파괴적인 종을 제거하고 고유의 종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심각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는 로드 하우 아일랜드 파스미드 또는 ‘걸어 다니는 소시지’라고 불리는 성인 손가락 크기만한 곤충은 2001년까지만 해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미국 판

 

세라도

브라질

주라기 공원을 닮은 브라질의 황야

브라질 아마존에서 이룬 환경 분야의 승리가 세라도Cerrado와 같이 덜 알려진 생물계 이웃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남아메리카 최대의 사바나로, 브라질 국토의 거의 사분의 일을 차지하는 세라도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성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대두 경작과 아마존에서부터 시작된 목축으로 인한 삼림 벌목 때문에 세라도는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에만 거의 10만km2 넓이의 세라도가 파괴되었다.

‘사바나가 없으면 물도 없고 생명도 없다’라는 기치를 걸고 세라도 방어에 나선 브라질 캠페인은 위험에 놓인 이 경이로운 땅을 긴급하게 구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오 프란시스코, 파라나-파라과이, 토칸틴스-아라과이아 등과 같은 남아메리카의 주요 강이 세라도에서 발원하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과 동물의 5%가 이곳에서 살고 있다.

세라도에는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있고 그 중 거의 절반이 오직 이곳에서만 발견된다. 특히 주라기 공원 급 크기를 자랑한다. 코가 뾰족한 테이퍼는 야생돼지 크기 만한데 가장 큰 테이퍼는 무게가 약 272kg까지 나간다. 가죽이 딱딱하고 공격을 받으면 몸을 공처럼 만드는 아르마딜로는 무게가 거의 50kg까지 나가는 희귀종이다. 45kg 무게에 달하는 거대한 개미핥기는 브라질에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동물 못지 않게 대형 나무도 자라고 있다. ‘부리티buriti’라고 불리는 야자수에는 850종 이상의 새들이 둥지를 틀며 다른 야생 생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이들 모두에게 세라도는 집이다. – 미국 판

 

옐로나이프

캐나다 북서  

일 년에 240일 빛나는 북쪽의 등

캐나다 노스웨스트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에는 모험 소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북극의 끝,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둑 위에 자리해 타이가 침엽수림으로 둘러 쌓인 인구 2만 명의 이 도시는 1930년대에 금이 발견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십 년 동안 금 채광이 옐로나이프의 주요 산업이었고, 2004년 마지막 금광이 문을 닫았을 때 이 도시는 이미 다이아몬드 채굴이 번창하고 있었다. 1991년에는 지질학자들이 이곳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는 곳을 발견했다.

수천 년 동안 데네 족이 이 땅을 향해 나와왔고 여행을 했다. 옐로나이프 데네족 저자인 캐서린 라페티에 따르면 오늘날 코비드 19,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의 세계적인 도전을 맞아 데네족은 이 땅에서 자유를 발견한다고 한다. 그녀는 최근 저서 <땅-물-하늘/Ndè-Tı-Yat’a>에 처음으로 데네 식 이름을 필명으로 쓰기도 했다. 

”대지로 나가서 평화와 위로를 찾고 다시 연결되고 치유를 받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에요.” 라페티는 옐로나이프에서 자랐으며, 캐나다 북부에서 원주민이 겪는 불공정에 대해 글을 쓴다. “땅은 우리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기억하게 해줘요. 자연이 선물하는 단순함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요.”

미래의 여행자들이 이곳 옐로나이프를 찾는다면, 밤에 불이 켜지는 동안 이런 경험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가 도시 바깥의 북쪽 숲과 수 많은 작은 호수를 넘어 반짝이는 놀라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 말이다. – 온드레이 포르마네크, 체코 판 편집장

글.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메리엘렌 케네디 더케트
사진. 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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