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S
PURA VIDA
코스타리카의 순수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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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보존’에 관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코스타리카.

수많은 국립공원과 재생에너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구 500만 명에 불과한 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숙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투어, 다채로운 생물다양성과 동의어를 이룬다. 운무림부터 카리브해에 이르는 방대한 생태계는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경험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현지인들이 “푸라 비다pura vida”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이는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순수한 인생’을 뜻하는 함축적 표현. 직접 마주한 코스타리카에서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리몬주 ─ LIMÓN PROVINCE

에코투어리즘의
개척지에서

코스타리카 남쪽 국경을 넘어 파나마까지 뻗어 있는 라아미스타드 국제공원La Amistad International Park 끝자락에서 한 남자가 벌목지를 에코투어리즘 여행지로 변신시켰다.

 

“비가 내린 지 너무 오래됐어요.” 내가 보기엔 분명 비를 맞고 서 있는 유르겐 스테인Jurgen Stein이 이렇게 말한다. 하늘을 향해 펼친 그의 손바닥 위로 빗방울이 쏟아진다. “아, 이거요?” 코스타리카 남부 카리브해 해안에 위치한 셀바 바나니토 에코로지Selva Bananito Ecolodge의 주인 유르겐이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건 진짜 비가 아니에요. 이곳에 비가 내리면 서로 말하는 소리가 안 들릴 정도죠.”

유르겐은 비에 대해 잘 알 수밖에 없다. 콜롬비아의 독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코스타리카에서 수십 년째 살고 있다. 본인 입으로 말하진 않지만, 그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환경 전사 같은 존재다.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기후 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코스타리카는 종종 푸른 유토피아로 홍보된다. 유르겐은 탈라만카산맥Talamanca Mountains 기슭에 있는 그의 땅으로 안내하면서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행사에 참석해 국토의 50%가 숲으로 뒤덮여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숲 전체가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으로 보존되는 건 아니에요. 절반 정도는 사유지라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죠.”

셀바 바나니토가 환경보호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재생 관광’은 극단적으로 자연주의적이다. 오두막 숙소인 로지에는 전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난방시설도 물론 없다. 이곳에서 3일을 머무는 동안 인터넷은 셀바 바나니토 에코로지의 안개 낀 아침. 약한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다. 바깥세상으로부터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정글의 소리와 냄새에 집중하다 보니 다시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이 두려워질 정도다.

투숙객은 말을 타고 로지 주변을 둘러보거나 느긋하게 정글 트레킹을 할 수 있고, 아니면 그저 숲속의 리듬을 몸으로 느끼며 오두막에서 여러 액티비티를 즐기기도 한다. 밤에는 유르겐이 환경보호에 대해 강연을 한다. “재활용도 좋지만, 이는 환경부가 불법 벌목으로 자른 목재를 압수하는 것과 같죠. 애초에 나무가 숲에서 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어느 날 밤, 그가 한 말이다.

로지에서는 활성탄으로 여과한 강물을 사용한다. 또한 주변에 그 어떠한 개발도 허용하지 않다 보니 리몬으로 흘러 가는 강물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플라스틱병 이용도 지난 수십 년간 금지되어 왔다. 웰컴 드링크는 마체테 칼로 자른 부위가 아직 거칠어 보이는 코코넛에 담아 제공한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친환경 조치를 취하고 있는 유르겐은 이 로지의 1년 탄소배출량이 미국 시민 1명의 탄소배출량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놀라운 수치에는 중요한 주의 사항이 있다. 유르겐은 가솔린 연료로 운행하는 자이로콥터를 직접 조종해 손님을 태우고 일대를 비행한다. 이 서비스가 셀바 바나니토와 구분되는 별도의 회사 업무로 등록되어 있지만, 로지에서 운행하는 교통수단에 포함된다면 탄소배출량 수치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다스러운 주인장은 자이로콥터 비행이 더 좋은 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전 환경부 장관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상공에서 불법 벌목 현장을 목격했어요.” 이 로지에 마련된 바에서 유르겐이 이야기한다. “착륙한 지 몇 시간 만에 그들을 체포했죠.” 

다음 날 아침, 그와 함께 비행에 나선다. 30분 동안 하늘을 날면서 짜릿하고 교훈적인 비행을 즐긴다. 유르겐이 광활한 바나나 농장을 가리킨다. 여러 식물이 무성한 황야 옆으로 단일 재배 농사를 위해 획일화한 정사각형 구역이 눈에 띈다. 그에 비해 라아미스타드 남쪽까지 뻗은 유르겐의 땅은 혼돈 같다. 어쩌면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었다. “아버지가 약 700만m2 규모의 땅에 벌목권을 갖고 있었어요. 1985년에저와 여동생들은 아버지에게 지금 하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벌목을 그만두시라고 설득했죠. 이 땅을 보호하기 위해서요.” 

이후 유르겐은 이 로지 숙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기간 동안 에코투어리즘에 대한 그의 헌신에는 대가가 따랐다. 그의 땅을 착취하려는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유르겐은 이 같은 행위를 일종의 지지라고 여긴다. “벌목하고 밀렵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싫어해요.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방법 

어드벤처 라이프에서 7박 일정의 터틀스&레인포레스트Turtles & Rainforest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셀바 바나니토 에코로지에서 3박을 하며, 항공권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격은 1인당 1996달러(약 260만원)부터.

adventure-life.com

 

오사반도 ─ OSA PENINSULA

진짜
야생의 쇼

비교적 덜 알려진 코스타리카 남부 지역에서 가장 빼어난 곳은 열대우림과 희귀 동물이 공존하는 광활한 정글 코르코바도 국립공원Corcovado National Park이다. 야생의 땅을 걷다 보면 매의 일종인 북방카라카라northern caracara, 흰목꼬리감기원숭이capuchin, 멧돼지의 일종인 페커리peccary, 독화살개구리poison arrow frog 등의 다양한 생태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가이드인 제프리Jeffrey가 어떤 소리를 듣고 순간 두려움에 휩싸인 표정을 짓는다. 짧은 찰나 그는 짐승의 감각을 드러내며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곧 깨닫는다. 우리를 에워싼 긴코너구리coati 무리가 공격한 게 아니라, 백팩에 걸려 있던 바람막이가 떨어진 것뿐이니까.

코스타리카에서 동물에게 습격을 받는 상황은 매우 드물다. 코르코바도 국립공원의 숲이나 가끔 해변까지 어슬렁거리는 긴코너구리의 공격은 그 가능성이 더욱 낮다. 깊은 숲속에는 더 경계해야 하는 동물이 있다.

코스타리카의 야생 중에서도 오사반도의 대자연과 코르코바도 국립공원은 아마도 가장 길들여지지 않은 곳일 듯하다. 여기 도착하기 전에 내가 만난 사람들은 코스타리카의 남서부 해안에 있는, 거의 접근할 수 없을 만큼 좁게 뻗은 이곳을 설명하면서 ‘마법 같은’, ‘낙원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지금 코스타리카의 에코로지를 대표하는 숙소 중 하나인 라파 리오스 로지Lapa Rios Lodge에서 묵고 있다. 국립공원 경계선 바로 바깥에 자리한 이 호텔은 고가의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는 곳이지만 야생동물들은 무료로 자주 찾아온다. 레스토랑에서 객실로 걸어가는 길에 멧돼지와 비슷한 페커리, 노란목큰부리새yellow-throated toucan, 골포두션독화살개구리Golfoducean poison arrow frog를 여러 번 마주친다. 맹금류 또한 많다. 독수리는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호텔에 체크인은 결코 하지 않는다.

 

로지에서 출발해 비포장도로를 1시간쯤 달려 도착한 ‘진정한’ 공원에는 동물의 수와 종이 놀라울 정도로 다채롭다. 공원 관리소에 가니 흰목꼬리감기원숭이 한 무리가 나무에 열린 코코넛 중에서 잘 익은 열매를 신중하게 고른 다음 날카로운 바위에 내려쳐 깨고 있다. 잠시 후 마치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듯 씨앗을 골라내는 거미원숭이spider monkey를 발견한다. 뒤이어 고함원숭이howler monkey의 괴기스러운 울음소리가 정글에 울려 퍼진다.

“다람쥐원숭이도 있어요.” 제프리가 아까보다 진정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는 원숭이 네 종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아서 찾아보기 어려워요.”

나무가 더 잘 보이는 지점을 찾기 위해 코르코바도의 드넓은 잿빛 모래사장으로 향한다. 해변은 저 멀리까지 아침 안개로 뒤덮여 있다. 여기서 수리의 일종인 블랙호크black hawk, 터키콘도르turkey vulture, 북방카라카라를 발견한다. 영장류는 보이지 않지만 홍금강앵무red macaw의 화려한 등장으로 보상을 받는다. 하늘을 나는 홍금강앵무 한 쌍은 유난히 아름다운 깃털로 축복받았으나 동시에 저주가 내려진 것처럼 소름 끼치는 울음소리를 낸다.

“생김새처럼 소리가 예쁘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자연에서는 숙명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 봐요.” 제프리는 본인이 의도한 것보다 더 심오한 말을 한다. 그러곤 해변을 따라 계속 걷다가 깨끗한 모래밭에서 덩치 큰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을 발견한다. “베어드맥baird’s tapir이에요.” 제프리가 범죄 현장을 살펴본 듯이 속삭인다.

 

베어드맥은 코끼리, 소, 말이 각각 속한 집합으로 이루어진 진화의 벤다이어그램 한가운데에 있다. 그림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어린아이가 그린 교집합의 결과물이 베어드맥인 셈이다. 약간 우스꽝스럽게 생겼지만 무게가 400kg까지 나가고 낮잠을 방해받거나 화가 나면 매우 폭력적일 수 있다. 제프리가 “따라가 볼까요”라고 이야기한다.

베어드맥의 발자국은 해변을 빙빙 돌며 수백 미터 이어지다가 이내 정글 속으로 사라진다. 우리는 부러진 나뭇가지나 진흙에 찍힌 발자국으로 흔적을 쫓아간다. 정글의 공기조차 조용히 숨을 죽인다. 낮은 수풀을 헤치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긴코너구리를 봤을 때처럼 온 신경이 곤두선 채로 우리는 고개를 돌린다.

시선 끝에 북부작은개미핥기northern tamandua 한 마리가 영문을 모른 채 서 있다. 나무를 기어오르던 이 개미핥기는 우리를 한 번 쓱 보더니 베어드맥이 어디 있는지 전혀 알려줄 생각이 없다는 듯 코르코바도의 정글 속으로 느릿느릿 걸어간다.

 

 여행 방법 

저니 라틴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 9박 일정 상품은 항공권, 교통편, 액티비티, 라파 리오스 로지 4박 숙박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인당 4222파운드(약 657만원)부터.

journeylatinamerica.co.uk

 

또 다른 국립공원 속으로

다양한 식생과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타리카의 또 다른 국립공원 4곳을 탐험해보자.

 

1. 산루카스섬SAN LUCAS ISLAND

1991년까지 악명 높은 교도소였던 산루카스섬은 2020년 코스타리카의 3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가장 악명 높은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지금은 박쥐가 사는 감방을 들여다보자. 입장료 12달러(약 1만5000원).


2. 토르투게로TORTUGUERO

카리브해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니카라과 국경 인근에 있다. 해변에 둥지를 튼 수많은 거북과 그 알을 노리는 포식자가 공존한다. 내륙에 흐르는 강을 따라 카이만 등 악어와 코스타리카에서 서식한다고 알려진 조류를 찾아보자. 입장료 15달러(약 1만9000원).


3. 로스케찰레스LOS QUETZALES

코스타리카의 안개 낀 고지대에 위치한 이 국립공원의 이름은 이곳에 사는 매우 희귀하고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새 케찰quetzal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입장료 10달러(약 1만3000원).


4. 마누엘안토니오MANUEL ANTONIO

케포스Quepos 마을 외곽에 위치한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작은 이 국립공원에는 생물종이 놀랍도록 다양하다. 방문객들은 공원 안에서 붉은눈청개구리red-eyed tree frog, 두 종의 나무늘보, 코스타리카에 사는 네 종의 원숭이 등 여러 동물을 볼 수 있다. 또한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최고의 호텔까지 걸어갈 수 있다. 입장료 16달러(약 2만원).

 

TOP 5

아레날 화산 모험

수도 산호세San José에서 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3시간. 라포르투나La Fortuna 마을에는 아레날 화산Arenal Volcano 주변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무궁무진하다. 화산 활동은 10년 전 멈췄지만 그 에너지는 여전히 이곳의 모험에 영감을 준다.

 

01.

아레날 국립공원 하이킹

이 지역에는 여러 트레일이 있지만, 아레날 국립공원의 호숫가 하이킹이야말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이다. 연결된 계단을 새롭게 정비한 화산 전망대. 사람들이 화산 사진을 찍으며 400년 만인 1868년 폭발 후 굳은 검은 용암 위에 누워 있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트레일을 걸으며 다양한 새도 관찰할 수 있다. 군데군데 길이 고르지 못하지만 화산을 오르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애니웨어의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 및 온천 체험이 가능하며, 가격은 1인당 131달러(약 17만원)부터. anywhere.com

 

02.

급류 래프팅

화산뿐 아니라 아레날 지역의 지형은 급류 래프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라 포르투나에서 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데, 가장 난도 높은 여정은 발사강Balsa River을 따라 약 15km에 이르는 4등급 급류를 타고 가는 것이다. 급류를 즐기며 나무늘보를 발견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강물이 사방에서 천둥같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 부끄럼 많은 동물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래프팅이 조금 무섭다면, 초보자나 아이들이 처음 체험하기 좋은 사라피키강Sarapiquí River을 추천한다. 투어 가격은 68달러(약 8만8000원)부터. arenalrafting.com


03.

라포르투나 폭포

라포르투나 폭포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가파른 하이킹 도중에 불길한 예감이 들 수 있다. 되돌아오는 길에 새로 조성된 500여 개의 계단을 힘겹게 올라와야 하기 때문. 땀에 흠뻑 젖은 끝에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70m 높이의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온다! 그 풍경이 너무나도 수려해 폭포 주변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 현지인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이킹하는 동안 큰부리새와 고함원숭이를 만날 수도. 입장료 18달러(약 2만3000원). cataratalafortuna.com


04.

아레날 호수의 수상 스포츠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에서 여행자 대부분의 시선은 수상 스포츠로 쏠린다. 댐으로 막힌 제방 근처의 잔잔한 수면은 패들보드를 타기 좋고, 산으로 둘러싸인 고도를 휩쓰는 바람이 불어오면 윈드서핑이나 카이트서핑도 인기다. 조류 탐조나 그저 석양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차분한 유람선도 운행한다. 프라이빗 카이트서핑 레슨 비용은 245달러(약 32만원)부터. ticowind.com


05.

미스티코 공원의 출렁다리

기발하게 조성된 숲길로 6개의 현수교와 급커브가 이어진다. 덕분에 큰부리새와 벌새를 포함한 다양한 정글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찔하게 높은 다리를 건너는 게 무서울 수 있다(어떤 구간은 지면에서 약 46m 위에 있다). 하지만 시선을 아래가 아닌 위로 향하면 눈앞에 폭포와 협곡 그리고 아레날 화산의 빼어난 전망이 펼쳐진다. 혼자 탐험에 나서거나 자연사 투어 또는 야간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 26달러(약 3만4000원)부터. misticopark.com

 

창조자를 만나다

과나카스테주의
장인들

카우보이 문화와 완벽한 태평양 해변으로 유명한 과나카스테Guanacaste는 세계 5대 장수 마을 ‘블루존’ 중 한 곳으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 장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세대를 이어 내려온 전통과 장수의 비밀을 간직한 철학을 배운다.

 

코스타리카를 기준으로 산타크루즈는 메마른 마을이다. 알코올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술을 마시며 즐기는 연례 황소 타기 행사로 유명하다), 전국 강수량에 비해 비가 아주 적게 내린다는 뜻이다. 건조한 숲과 초원, 먼지를 뒤집어쓴 카우보이와 태양을 향해 높이 자란 옥수수밭이 펼쳐진다. 이와 관련한 특수한 직업과 기술을 가진 현지인도 여럿 만날 수 있다.

평생 도공으로 일해온 윌리 비야푸에르테Willy Villafuerte도 그런 사람이다. 조모가 아버지를 가르쳤고 아버지가 그를 가르쳤다. 이곳에 있는 10여 명의 다른 도공들과 함께 그는 산타크루즈 동쪽에 자리한 과이틸Guaitil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껏 도공으로 일하고 있다. 단 한 번 일을 쉬었던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도자기를 만드는 대신 인근 농장에서 옥수수를 수확한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농장 일이 제 손을 망가지게 했죠.” 기본적인 장비만 갖춘 그의 작업실에서 윌리가 말을 이어간다.

“이 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라면 불을 다루는 일이에요. 이제 보면 알아요.” 불 앞에 다가가기 전 그가 티셔츠를 가슴까지 말아 올린다. 그의 작업 방식은 콜럼버스 미대륙 발견 이전 시기의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지에서 채취한 진흙에 물과 흙을 섞은 다음 물레를 돌려 그릇을 빚는다. 이 그릇들은 햇빛에 4일간 말린 뒤 장작을 땐 가마 안에 넣어 고온으로 굽는다. 열기로 붉게 달아오른 완성작을 가마에서 꺼내어 식히기 위해 골진 철판에 올리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본다. 

 

마림바marimba 장인 랜디 후아레즈Randy Juárez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덜 긴장된다. 박자감 있게 떨어지는 빗소리를 닮은 경쾌한 타악기 마림바를 만들고 연주하고 가르치는 또 다른 장인이다. 그는 악기를 개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작업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제약이 있다. 과나카스테에서는 이 전통악기 제작이 금지되어 있는데, 주 재료인 삼나무를 야생에서 자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삼나무 농장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랜디는 마림바 부품 제작에 필요한 모든 수종을 직접 심었다. “나무가 다 자라려면 족히 20년은 걸릴 거예요.” 고함원숭이 한 무리가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는 가운데 60세 음악가가 미소를 지으면 설명한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이곳에서 자란 나무로 악기 하나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랜디는 산타크루즈 출신이니 고령에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산타크루즈를 포함한 과나카스테 지방은 주민들이 전 세계 평균수명보다 더 오래 사는 ‘블루존’으로 공식 지정되어 있다. 내가 만난 랜디를 비롯한 사람들은 가공음식을 먹지 않는 것뿐 아니라 좋은 기후와 정직한 노동 그리고 가진 것에 대한 만족감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카나노 디아즈-주니가Canano Díaz-Zuñiga는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 보름달이 기울면 코욜야자나무coyol palm tree에서 수확한 열매로 만든 자연산 증류주인 비노 데 코욜vino de coyol 덕분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건기가 되면 농장 안 바의 문을 열고 사람들이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술을 병에 담아 판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세 종류의 술을 파는데, 가장 독한 술에만 알코올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다. “종류별 알코올 도수는 사실 잘 몰라요.” 그가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하지만 세병까지 마시는 게 적당해요. 더 마시면 안 됩니다.”

 

도시로 돌아와서,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한 무게와 수치에 신중한 현지 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회적 인식이 높은 쿠페토르티야Coopetortilla 조합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로스키야스rosquillas라고 하는 짭짤한 맛의 도넛을 만들며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내가 산타크루즈에서 만난 모든 장인처럼 그녀들의 소박한 사업 역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975년부터 지속해온 이 사업은 오래도록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 설립자 마르가리타Margarita는 100세가 될 때까지 일했다고 한다. 현재 운영자인 마리아넬라 히메네즈 로하스Marianela Jiménez Rojas는 65세로 마르가리타에 비해 젊지만, 그에 버금가는 장기근속 연수를 채우기를 희망한다. “못 할 게 뭐가 있어요? 저는 행복해요.” 그녀가 로스키야스가 담긴 쟁반을 오븐으로 옮기면서 이야기한다.

 

 여행 방법 

디리아 익스피리언스에서 제공하는 아르티잔 투어의 가격은 30달러(약 4만원)부터.

diriaexpirience

 

미식 음미

열정으로 일하는
요리사들

산호세에서 활동하는 셰프 호세 곤잘레스José González는 애정을 갖고 있던 레스토랑의 문을 닫고 코스타리카의 다채로운 식재료와 도외시되어 온 음식 문화를 알리고자 미식가를 위한 투어를 제공하는 도심 속 농장을 운영 중이다. 

 

셰프이자 농부이면서 미식가인 호세 곤잘레스는 인터뷰를 정말 수월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산호세 외곽에 자리한 농장에서 그와 만나기에 앞서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38세의 셰프는 너무나도 열정적이고 말이 많아서 세 번째 질문이 넘어가기도 전에 이미 1시간이 지나버렸다. 유명한 알메르캇Al Mercat 레스토랑의 전 오너 셰프였던 그는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말을 쏟아낸다.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쓰나미급이다.

“저는 코스타리카를 먹을 수 있는 나라라고 불러요. 자, 이거 한 번 맛보세요.” 그가 땅에 떨어진 코스타리카식 구아바인 카스cas 한 조각을 건네며 말한다. “괜찮아요. 저희는 다 이렇게 먹어요. 코스타리카는 푸르고 아름다운 나라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요. 물론 온실도 있지만, 땅에 자라는 것도 널렸죠. 저는 나무에서 열매를 따고 자연을 즐기며 자랐고, 요리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호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레스토랑 사업 전면에서 물러날 기회라 여겨 수도에 있었던 알메르캇의 문을 닫고 농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여행 산업이 활기를 되찾으며 그는 음식과 관련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농장에서 미식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산호세 레스토랑에서 쓰는 식재료의 수준이 어떠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그는 그것이 ‘보통, 기껏해야 평균’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더 높은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제가 농장과 시장에서 직접 최고의 식재료를 들여오기 때문에 레스토랑이 잘됐던 거예요. 그런 곳과 저희 가족 농장, 전국에 있는 제가 신뢰하는 농장을 찾아가서 일을 배웠어요.”

 

도시 끝자락, 커피를 재배했던 산비탈에 그의 농장이 있다. 호세는 이 땅을 수익을 얻고 투어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동시에 일종의 실험 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독특함을 품질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그를 따라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따금 입에 넣어주는 과일과 채소를 받아먹는다. 농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기후 덕분에 연중 내내 과채가 자라난다. 호세는 농장을 걸으면서 나에게 카카오, 강황, 말도 안 되게 선명한 보라색 옥수수, 처음 보는 감귤류, 다양한 고추, 꽃과 허브 등을 쥐어 준다. 그는 코스타리카 사람들이 왜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갖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도 이것을 선보이는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은 그저 화산이나 해변에 가고 싶어 해요. 물론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음식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죠.” 호세가 숨도 쉬지 않고 이어 말한다. “솔직히 말해, 여행자는 결국 밥과 콩만 잔뜩 먹고 가게 돼요. 코스타리카를 그런 음식으로만 대변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나라에는 200가지가 넘는 과일이 있다고요! ‘이봐요, 이런 것을 먹어야죠’라고 말하고 싶어요.”

고리타분한 실용주의자들이나 코스타리카의 식료품 창고에 대한 호세의 유쾌한 국수주의적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지만, 레스토랑 사업이 전혀 그립지 않다는 그의 말은 믿기 힘들다. 이만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주방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몇 년 후에 제 관심을 끄는 제안이 생길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요.”

또 다른 질문을 하기도 전에 그는 코스타리카 음식 평판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나는 그의 말을 끊는 대신 카카오빈을 씹으며 얘기를 듣기로 한다. “우리나라는 페루와는 달라요. 사람들이 먹으러 코스타리카에 오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해요. 아까 말했듯이 이곳은 먹을 수 있는 나라거든요.”

 

 여행 방법 

알메르캇 농장에서 진행하는 팜-투-테이블 투어는 110달러(약 14만원)부터.

wetravel.com/trips

 

호세가 추천하는
산호세 레스토랑 3

1. 시크와SIKWA

“제 친한 친구인 파블로 보니야Pablo Bonilla가 이 원주민 요리 전문 레스토랑의 셰프예요. 탈라만카 지방에 있는 원주민 농장으로 가는 등 그는 저처럼 식재료의 근원지로 직접 찾아가요. 그는 사람과 재료에 존경심을 갖고 대하며 보라색 옥수수같은 멋진 식재료를 챙겨 돌아와요.” sikwacostarica.com


2. 시드렐라CEDRELA

“여기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레스토랑과 함께 일을 해요. 그러니 음식이 확실히 좋을 수밖에 없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아보카도 농장과 커피 농장이 기반이에요. 송어와 사과나 살구도 자라는데, 고도가 낮은 우리 농장에서는 기르기 쉽지 않은 것들이죠. 음식이 매우 단순하면서 정직하고 맛있어요. 모두 직접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 맛이 살아 있죠.” cedrela.cr


3. 실베스트레SILVESTRE

“산티아고 페르난데즈 베네디토Santiago Fernández Benedetto는 코스타리카에서 유명한 셰프 중 한 명이에요. 코스타리카 음식을 고급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죠. 저는 그런 스타일의 요리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미심쩍었는데, 정말 멋진 방식으로 해내더라고요. 그들이 하는 작업이 흥미로워요. 산티아고는 정말 재능 있는 셰프예요.” restaurantesilvestre.com

 

Q & A

원주민의
지혜

브리브리족의 족장 베르난다 모랄레스Bernanda Morales가 카리브해 상류에 위치한 요르킨Yorkin 마을에서 사멸 위기에 처했던 브리브리어를 지켜내며 마을을 지속 가능한 여행지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르킨에서 여행자를 맞이한 지 얼마나 됐나요?
요르킨 브리브리 문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지만, 여행자를 맞이한 지는 20년 정도예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목표는 숲 보호, 공동체 지역 발전, 브리브리 문화 보존이죠. 30년 동안 지속되어 매우 뿌듯합니다.

브리브리 언어가 왜 사라질 뻔했고,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지키고 있나요?
중앙정부는 오랫동안 스페인어를 쓰는 백인 교사만 이곳으로 보냈어요. 브리브리어 사용이 금지됐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저조차도 우리의 언어를 몰랐어요.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요. 이 지역에 있는4 8개 공동체가 모두 함께 하고 있죠. 이 지방의 모든 원주민 학교에서 브리브리어를 가르치고 말합니다.

공동체가 겪은 어려움은 어떤 게 있었나요?
아직까지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작물이지만, 과거에는 우리 경제의 100%가 카카오에 의존했어요. 그러다 1970년 곰팡이병 피해가 발생하면서 카카오를 더 이상 수출할 수 없게 되었죠. 사람들은 일을 찾아 떠나기 시작했고, 바나나 농장으로 많이 옮겨 갔어요. 그들이 떠나면서 더 많은 문화를 잃게 됐죠. 몇몇 되돌아온 사람들은 매우 다른 생활방식과 가공식품을 가지고 왔어요. 당뇨 같은 건강 문제가 공동체 안에 나타났죠. 그러나 여행자들이 마을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가 생겼어요. 배를 운전할 사람, 주방에서 일할 사람, 숲 가이드가 필요했거든요. 지금도 물론 카카오 농사를 짓지만 그것이 유일한 수입원은 아니에요.

여행업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990년대 마을에 있는 몇몇 여성들과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어요. 외부인을 들이면 주민들이 밖으로 나가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공동체를 위한 수익도 창출하고요. 제가 당시 19살이었는데, 마을 어르신들은 제가 미친 줄 알았대요. 외부인들에 대한 의심이 많았죠.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데 10년이 걸렸어요. 가부장적인 태도도 큰 문제였어요. 남성들은 우리 여성들이 왜 그저 아이를 돌보면서 집에 있으려고 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제는 남성들이 우리도 자기들처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외국인을 상대로 일하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코로나19가 마을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다행히도 우리 마을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전혀 없었어요. 걸렸어도 치료할 수 있는 천연 약재가 있고요. 감사하게도 주민 100%가 접종을 마쳤어요. 저희가 믿는 시부Sibu 신이 자신의 모든 의료 지식을 의사에게 전했다고 믿어요. 저희는 신을 믿기 때문에 의사 역시 신뢰합니다. 

 

 여행 방법 

요르킨 마을을 구경하는 당일 투어는 교통편과 현지 점심식사가 포함된다. 비용은 1인당 135달러(약 18만원). lifeculturetravelcostarica.com

 

로지

전망 좋은 숙소

온천과 열대우림,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럭셔리 에코로지가 코스타리카의 생태와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리진스
ORIGINS

추천 이유: 외딴 럭셔리

니카라과와 거의 맞닿은 코스타리카 북서쪽 끝에 자리한 오리진스에 찾아가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그 여정을 선택한 이들에게는 화산과 정글, 심지어 저 멀리 니카라과 호수까지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호화로움을 선사한다. 이 전망을 모닥불로 온도를 높인 욕조에서 감상하는 한편, 식사는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셰프들이 신선한 현지 재료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조식과 숙박 포함 가격은 952달러(약 125만원)부터. originslodge.com

 

아시엔다 알타그라시아
HACIENDA ALTAGRACIA

추천 이유: 산속의 맑은 공기

대대적인 정비 이후 2021년 재개장한 아시엔다 알타크라시아는 72만m² 규모의 대지에 자리한다. 주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보유한 리조트의 레스토랑 두 곳은 코스타리카 현지 식재료만을 쓴다. 커피는 인근 농장에서 수확한 생두를 사용하지만, 2025년 첫 수확을 목표로 리조트 주변에 커피나무 7000그루를 심었다. 널찍한 빌라 50채는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휴가를 즐기기 좋고, 개인 집사에게 문자를 보내면 차량 이동도 가능하다. 모든 식사와 숙박 포함 가격은 1458달러(약 191만원)부터. aubergeresorts.com/altagracia

 

파쿠아레 로지
PACUARE LODGE

추천 이유: 정글 탐험

코스타리카 중부에는 고급 로지가 여럿 있지만, 파쿠아레만큼 도착과 출발이 극적인 곳은 없다. 20개의 스위트룸을 갖춘 로지는 급류 래프팅으로 도달할 수 있는데, 투숙객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험과 럭셔리의 결합을 예고한다. 추가적인 래프팅과 카누 타기, 캐노피 워킹 등과 더불어 원주민 마을로 가는 하이킹이 준비되어 있다. 자와 주 스파Jawa Juü Spa에서 피로를 풀거나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해도 좋다. 모든 식사와 숙박 포함 가격은 1114달러(약 146만원)부터. pacuarelodge.com

 

시엘로 로지
CIELO LODGE

추천 이유: 바다 모험

코스타리카 남쪽 골포둘체Golfo Dulce 만을 내려다보는 곳에 2021년 초 시엘로 로지가 문을 열었다. 창업자인 키스Keith와 니콜 골드스타인Nicole Goldstein 부부는 150만m2 규모의 숲 한가운데 위치한 이 아름다운 스위트룸 6채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지는 해변에서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서 제공하는 많은 액티비티는 해양생물이 가득한 만에 집중되어 있다. 고래와 돌고래 구경하기, 맹그로브 숲 투어, 버드섬Bird Island 투어가 그 예이다. 모든 식사와 숙박 포함 가격은 738달러(약 97만원)부터. cielolodge.com

 

타바콘 서멀 리조트&스파
TABACÓN THERMAL RESORT & SPA

추천 이유: 화산 온천

타바콘은 전 세계에서 여행가들의 발길을 이끄는 장엄한 아레날 화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열정적인 여행가를 위해 화산과 관련된 액티비티가 다양하지만, 타바콘은 훌륭한 스파 시설 등을 갖추었다. 이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뜨거운 화산수가 흐르도록 설계된 정원. 조용한 온천풀 등 투숙객들이 호젓하게 즐기기 좋은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조식과 숙박 포함 가격은 420달러(약 55만원)부터. tabacon.com

 

글. 제이미 래퍼티JAMIE LAFFERTY
사진. 제이미 래퍼티JAMIE LAFF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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