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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ELECTRIFIED G80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 울릉도 편

 

일출 무렵 관음도 실루엣.

 

“약 300만 년 전, 동해 바다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으며 형성된 울릉도. 마치 종을 엎어 놓은 형상처럼 경사가 급한 종상화산이다. 그런 까닭에 섬은 곧 산과 같다. 울릉도 한가운데 솟은 성인봉에서 발원한 산맥은 여러 갈래로 가파르게 펼쳐지며 해안선으로 이어진다. 울릉도 지형의 흐름대로 텍스타일 아티스트와 ELECTRIFIED G80는 굴곡진 해안을 따라 우아하게 달리다가 산비탈을 역동적으로 오르내리며 태곳적 자연을 탐험한다.”

 

 

(위부터)
해가 뜨기 직전 어스름한 울릉도.
해가 뜨자 삼선암으로 볕이 쏟아진다.
G80가 삼선암과 조화를 이룬다.

화산이 창조하고 파랑이 빚어낸 섬
삼선암

울릉도 남부 사동항에 도착해 차를 타고 울릉순환로를 따라 동쪽으로 섬을 일주한다. 도동과 저동을 지나 바다와 나란히 달리자 어느새 죽도와 관음도가 나타난다. 이윽고 바위가 근사한 아치를 이루는 터널을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통과한다. 점차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듯한 세 개의 기암괴석과 가까워진다. 홀로 약간 떨어진 일선암, 셋 중에 가장 큰 이선암, 그 바로 옆에 자리한 삼선암. 약 51만 년 전 생성된 일선암 그리고 약 33만 년 전 형성된 나머지 두 암석을 통틀어 삼선암이라고도 한다. 원래 울릉도의 일부였지만 파도의 침식에 의해 수직 기둥 형태의 바위섬인 시스택이 되었다고. 삼선암의 표면에는 벌집처럼 구멍이 가득한데 풍화로 생긴 지형인 타포니이다. 이내 삼선암 너머 수평선 위로 태양이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타포니 사이로 일출의 빛이 스며들며 바위의 입체적인 면면이 도드라진다. 그 주변 도로를 달리는 ELECTRIFIED G80 마티라 블루 역시 이 순간에 동화되며 바다와 태양이 섞인 빛깔로 자연스럽게 채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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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산4-1

 

 

(시계 방향)
자연이 조각한 독특한 바위 터널을 유연하게 통과하는 G80.
관음도는 과거 울릉도 사람들이 깍새라고 부르던 슴새가 많이 살았다.
연육교를 따라 관음도로 향하는 찰나.

 ISLAND IN THE SUN 

울릉도의 부속 섬 중 죽도와 독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관음도. 울릉도 동북부 섬목 지역과 다리로 연결된 무인도로 걸어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계절마다 식생이 다채로우므로 가볍게 생태 탐방을 떠나본다. 봄에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말오줌나무의 하얀 꽃이, 여름에는 그 붉은 열매가, 가을에는 연보랏빛 왕해국 등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왼쪽부터)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고 부른다.
거북바위 곁에 머무는 G80.

 UNDERWATER GARDEN 

거북바위 아래 바닷속에는 마치 노란 꽃이 만발한 것 같은 무쓰뿌리돌산호 군락과 연두색, 초록색, 황록색, 주황색, 붉은색 등 개체마다 알록달록 변이를 보이며 형광을 띠는 보석말미잘 군락이 서식한다. 수평선을 경계로 단단한 육지의 바위와 말랑한 바다의 심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위부터)
하늘에 선을 그리는 거북바위.
G80 보닛에 반영된 바위의 형태.
(왼쪽부터) 
바다 위에는 G80가, 바다 아래는 수중 생태계가 생동한다.
공기통 없이 자유롭게 울릉도 바닷속을 탐험한다.

바다 위아래의 신비
거북바위

다시 사동항 근처에 온 ELECTRIFIED G80가 멈춰 선 곳은 우람한 거북바위 앞. 바다사자인 독도강치 동상이 있는 자리에서 해풍에 건조 중인 오징어 덕장 너머로 거북바위를 바라보다 바닷속으로 새로운 탐험에 나선다. 수면 아래 감추어진 섬의 모습을 고려하면, 울릉도의 실제 부피는 제주도를 능가한다. 이렇게 드러나지 않은 울릉도의 본질은 모험심을 자극한다. 프리다이빙에 도전해 그 해저에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생명체와 함께 유영해본다. 울릉도의 해변은 모래보다 주로 둥근 몽돌로 이루어져 입수가 수월하다. 파도가 거칠어도 시야가 크게 흐려지지 않아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수중 지질과 독특한 생태를 관찰하기 좋다.

특히 이곳은 유명한 프리다이빙 포인트. 거북바위 주변의 대표적 수중 암초인 능걸은 수심 4m에 완만한 경사 지대와 직벽 지대가 공존하는 지형으로 다양한 생물상이 생동한다. 능걸의 암반 윗부분에는 대황과 감태 등 대형 갈조류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그 아래는 바다의 포도라 불리는 옥덩굴 군락이 자리 잡고 있다. 황놀래기, 쥐노래미, 도화볼락 등 어종 역시 풍부한데 특히 무리 지어 다니는 자리돔 떼를 자주 만나게 된다.

울릉도 프리다이빙 투어를 진행하는 이정표 인스트럭터는 수많은 물고기가 해조류 사이를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잘 가꾸어진 수중 정원 같다고 묘사한다. 거북바위 오른편으로 입수해 테트라포드를 돌아가면 독도강치가 살았던 가제굴이 나타난다. 과거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강치를 가제라고 불렀다. 넓은 굴 입구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동굴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물의 색조가 오묘하다. 아름다운 수중 경관 역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독도강치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되었지만, 현재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바닷속에서 독도강치와 함께 헤엄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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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18-1

 

 

방파제에 서 있으면 동글동글한 몽돌에 부딪히는 고운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개척 정신을 계승하다
학포항


울릉도 북서부로 향하는 길. 아주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한 끝에 일몰 무렵 학포항에 닿는다. 올곧은 바다의 수평선과 난해한 해식절벽이 방파제에 선 ELECTRIFIED G80를 넓은 품으로 에워싼다. 해 질 무렵 만 가지의 형상을 볼 수 있어서 만물상이라고 불리는 해식절벽도 수려하다. 곧이어 해넘이가 시작되고 불타오르는 듯한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점차 모습을 감춘다. 그렇게 태양은 바다로 스며든다. 현재는 주로 도동항과 저동항, 사동항으로 울릉도에 입도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으로 배가 들어왔다. 1883년(고종 20년) 울릉도를 개척한 사람들 역시 학포항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곳에 온 여행자들이 모두 넋을 잃고 바라본 석양을 그들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먼 미래의 누군가도 지금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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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752-2

 

 

장대한 폭포를 마주한 유민예 작가.

자연의 3단 서사시
봉래폭포

“봉래폭포의 물줄기는 암벽의 기상천외한 곡면을 골고루 훑으며 촉촉한 생명의 물감을 듬뿍 바르는 듯했습니다. 찰랑거리는 물성이 단단한 대지를 포옹하는 매 순간, 자연의 원시성과 야생성이 역동하는 것을 느낍니다.” (밍예스 프로젝트의 유민예 작가) 폭포 근처에서 자줏빛이 도는 섬엉겅퀴(물엉겅퀴) 꽃을 발견한다. 꽃 속에서 두 마리의 벌이 부지런히 수분 활동을 하고 있다. 공생하고 순환하는 자연이 펼쳐지는 현장이다. 암석의 차별침식으로 인해 3단을 이루는 봉래폭포. 약 30m 낙차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꽤 점잖은 운율을 선사한다. 초록이 웅성거리는 원시림에 둘러싸인 봉래폭포는 대자연의 웅장한 서사시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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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읍 봉래길 345

 

 

(왼쪽부터)
봉래폭포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마주친 다람쥐.
섬엉겅퀴 꽃봉오리.

+
LOCAL FLAVOR

울릉도를 채집하다


가을까지 울릉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섬엉겅퀴. 육지에서 자라는 엉겅퀴는 가시가 나지만 울릉도의 엉겅퀴는 가시가 없어서 가을에 자라는 끝순까지 먹을 수 있다. 맛은 담백한 데다 감칠맛이 돈다고. 섬엉겅퀴와 손꽁치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국은 현지인들이 꼽는 별미. 울릉손꽁치는 뗏목을 탄 어부가 해초 속으로 손을 넣어 꽁치를 잡는 친환경적 전통 어업 방식을 일컫는다. 손가락을 해초로 착각한 꽁치가 그 사이사이로 모여들 때 잡아 올린다. 이렇게 잡은 꽁치는 스트레스와 상처가 적어 맛이 훨씬 좋다고 한다. 울릉손꽁치는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의〈맛의 방주Ark of Taste〉에도 등재되었다. 이는 노아의 방주처럼 먹거리 종자의 다양성을 지켜나가며,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음식 문화유산을 발굴 및 보전하기 위해 국제연합(UN)과 교류하는 전 세계적 프로젝트이다.

 

(위부터)
나리분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안개가 내려앉은 G80.

 THE GEOLOGY OF A VOLCANO 

나리분지를 향해 경사진 산비탈을 오르고 오른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평야 지대지만 칼데라 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까닭에 해발 500m에 자리한다. 이렇듯 울릉도는 가파른 지형 때문에 SUV 차량이 주를 이루지만 ELECTRIFIED G80는 주행하는 내내 고급스러운 감성과 안정성을 잃지 않는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은 소음을 저감해 자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계방향)
유민예 작가가 작업한 작품을 어루만진다.
식물 같은 작품과 어우러진 G80.
G80와 유민예 작가가 원시림과 호흡한다.
원시림에서 샘솟는 신령수.
유민예 작가가 손으로 신령수를 감각한다.

태고의 원시림
나리분지 숲길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987.7m 성인봉. 산의 형상이 성스럽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원시림에 발을 내딛는 순간 역시 신령스럽다. 오랫동안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로 싸여 있기 때문이다. 성인봉으로 가는 여러 코스 중 나리분지에서 출발해 신령수 방향으로 향하는 트레킹에 나선다. 나무가 얼기설기 얽혀 있거나 마치 사슴뿔 모양처럼 독특하게 자라나고 있다. 섬단풍나무, 섬노루귀, 섬말나리, 섬바디 등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식생이 가득한 숲은 낯설어서 더욱 신비롭다.

곧이어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의 자생지인 이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흐드러지게 핀 울릉국화를 마주한다. 얼핏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섬에서 자라 잎에 반들반들한 윤채가 도는 점이 다르다. 울타리가 있어 가까이 갈 수 없으므로 먼발치에서 바람이 울릉국화의 향을 실어다 주기를 잠시 기다린다. 이내 다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토도독 투두둑, 묵직한 듯 경쾌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고 있다. 가만히 지켜본 끝에 생각한다.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울릉도에서만 서식하는 울도큰오색딱따구리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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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43

 

 

힐링스테이 코스모스에서 유민예 작가가 섬백리향을 떠올리며 창작하고 있다.

텍스타일 아티스트,
밍예스 프로젝트의 유민예 작가

다양한 종류의 실을 손수 직조해 식물 모티브의 위빙 작품을 창작한다. 식물의 줄기가 햇빛과 중력에 따라 휘어져 자라는 것처럼(굴광성·굴중성) 자연스러운 생태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고 있다. 식물의 감촉은 상상의 영역으로 열어둔 채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끼가 무수히 증식해나가듯, 기존 작에 새로운 작품을 다수 엮어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작업을 확장하는 지속 가능한 창작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표작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전시한〈군락〉.

 

 

빌라 코스모스와 그 정원에 어우러진 작품.

우주의 궤적을 따르다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장엄한 수직 암벽의 송곳봉 아래,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는 대지. 이곳에 자리한 힐링스테이 코스모스는 자연의 순환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독채인 빌라 코스모스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지붕이 소용돌이 형상이다. 이를 구성하는 6개의 나선형은 저마다 다른 내부 공간을 구성한다. 각 공간은 특정 절기와 시간대에 주변 지형 그리고 천체와 조우한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담기 위해 천문 데이터뿐 아니라 장소의 정확한 위도와 경도, 고도를 바탕으로 건축물을 배치하고 나선의 방향과 각도를 결정하였다고 한다. 다수의 전시에 작가로 참여하기도 한 김찬중 건축가는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인 음양의 조화로운 기를 담는 그릇이자 우주와 지구의 자연현상을 관조할 수 있는 일종의 천체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이곳을 설계했다.

우주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코스모스Kosmos’라는 이름도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해와 달, 별의 궤적을 고려한 빌라 코스모스는 온전히 나만의 우주를 그리기에 완연한 장소로 다가온다. 전통 동양화의 여섯 가지 화론 중 하나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은 천지 만물의 생생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기운생동이 살아 숨 쉬는 코스모스에서 아티스트는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이상적인 예술 작품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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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
FORCE OF NATURE

강인한 생명력, 대풍감


울릉도 북서부 꼭짓점에 자리한 비경, 대풍감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태하향목전망대이다. 이곳에서 대풍감의 험준한 절벽 군데군데 자생하고 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주상절리의 암석 틈이 풍화되어 생긴 소량의 토양에 뿌리 내린 향나무는 오랜 세월 육지와 격리된 채로 특수한 생태를 이루었다. 이로 인해 대풍감은 향나무 진화 연구에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되었다. 세찬 해풍을 견디느라 키는 작지만, 그 굳센 생존력이 울릉도 특유의 품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위부터)
울릉도 북부 바다의 코끼리바위와 작은구멍바위.
삼선암에서 바라본 해돋이.
원시림에서 마주한 고사리 이파리.

 SUSTAINABLE JOURNEYS 

동해 바다 한복판에 우뚝 솟아올라 단 한 번도 육지와 연결된 적 없는 울릉도. 섬의 생태가 식물의 진화를 보여주기에 동양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로 다른 위도와 고도에 사는 다양한 식생이 울릉도의 좁은 면적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침엽수립과 낙엽활엽수림, 난대림이 공존하는 것.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동해 역시 섬의 환경을 풍요롭게 한다. 한반도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종이, 그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줄 몰랐던 새로운 종이 여전히 발견되는 곳이다.

 

 

“원시림에서 이끼 위에 자라는 또 다른 종의 이끼를 발견한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자연의 섬세한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상 최초로 육상에 적응한 선태식물인 이끼가 군락을 이루며 증식해나가는 것처럼, 울릉도의 태곳적 자연이 그 균형을 유지하며 오래도록 아름답게 그 영역을 넓혀가기를 소망합니다. 울릉도에서 수집한 감각으로 창작한 작품 역시 식물의 속성처럼, 무궁무진하게 그 미감을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 밍예스 프로젝트의 유민예 작가

 

 

글. 김민주MIN-JOO KIM
사진. 김현민HYUN-M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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