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THER
GRAND ADVENTURE
지구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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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다큐멘터리에서 포착한
모험적 순간.”

 

나미비아 상공에서 바라본 ‘요정의 동그라미’.

미국 유타주의 레인보우 마운틴스Rainbow Mountains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광활한 산맥은 형형색색 경이로운 생김새를 보여준다. 그 신비로움은 안데스 원주민 언어의 일종인 케추아어로 무지개 산을 뜻하는 페루의 비니쿤카Vinicunca 못지않다. 이어서 나미비아의 황량한 대지에서 독특한 물방울 무늬를 발견한다. 이곳 원주민 힘바족의 신화에 따르면, 그들이 믿는 신의 발자국이다. ‘페어리 서클스Fairy Circles(요정의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이 형상은 건조한 곳에서만 생장하는 어떤 식물이 둥그렇게 둘러싸며 생긴 것이다. 식물이 자라지 않는 원 안에 보이는 것은 토양뿐. 이러한 지형이 생기는 원인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수수께끼다. 과학적으로 가장 유력한 설은 여러 식물이 희소한 물을 두고 경쟁하다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생태라는 것. 우리 눈에 텅 비어 보이는 원형의 토양은 물의 저장고인 셈이다. 곧이어 나미비아 나미브랜드 자연보호구역NamibRand Nature Reserve의 풍경이 펼쳐진다. 마냥 사막 같아 보이는데, 알고 보니 어떤 장면은 메마른 강바닥이었다는 사실. 이 모든 풍광은 지구만의 유일무이한 태피스트리이다. 단순히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자연의 거룩함! 

 

 BEHIND THE SCENES 

다큐멘터리 <지구를 느끼다>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 ‘평화로운 패턴’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구 곳곳의 압도적인 풍광을 담아낸다. 저명한 닐 데이비즈Neil Davidge가 작곡한 평온한 음악과 함께 풍경은 그저 계속 흐를 뿐 어떠한 내레이션도, 지명을 알려주는 자막조차 없다. 앞서 소개한 장소 외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에 속하는 호주 데인트리 레인포레스트Daintree Rainforest 등지가 등장한다. <지구를 느끼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구 본연의 평화로운 패턴 속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해보자.

글. 김민주MIN-JOO KIM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 포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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