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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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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호

인도 전역에서 오랫동안 즐겨먹던 이 치즈가 영국에서는 대체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밀고기와 밀 품종의 하나인 스펠트spelt, 두부와 콩 발효 제품인 템페tempeh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들이 육류 섭취를 줄이고자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대체 단백질 식품은 또 하나의 식품 트렌드가 되었다. 최근엔 젖소 또는 물소 우유로 만든 단단한 인도식 코티지 치즈인 파니르paneer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들이 앞다퉈 메인 메뉴에 이 치즈를 포함시키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식재료로 떠오른 파니르는 맛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지녔을 뿐 아니라 끓는 점 또한 높아서 다른 치즈와는 달리 조리 과정에서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과 더불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인도와 남아시아 국가에서 즐겨 먹는 요리의 주재료로 사용됐다.
최근 영국이 이 음식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점인 세인즈베리는 지난 2년 동안 파니르 판매가 60% 가량 올랐고, 고급 마켓인 웨이트로즈의 홈페이지에서 6개월 동안 파니르 코프타 커리 레시피 검색량이 1130% 급증했다. 유명 셰프들 역시 주목하고 있는데, 인도인 최초 미슐랭 2스타 셰프인 아툴 코차르Atul Kochhar는 런던의 레스토랑 두 곳(마투라와 마살치)에서 파니르 메뉴를 선보인 바 있고, 쳇 샤르마Chet Sharma 셰프도 2021년 레스토랑 비비의 오픈 당시 마살라 향신료와 요리한 물소 우유 파니르 요리를 만들었다.

글. 글.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영국판 편집부
사진. 스톡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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