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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 고요에 이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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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호

높이 떠올라 이집트 룩소르의 경이로운 풍광을 마주한 시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 부지런히 일어나 채비를 마치고 룩소르에 있는 나일강의 서쪽 제방을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한다. 웅장한 나일강의 기슭에 세워진 제방에서 비로소 마주한 고요의 시간. 미니 밴으로 바꿔 타고 계속해서 가는 도중에 작은 차창 밖으로 사탕수수밭, 대추야자나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열기구를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애를 써본다. 드디어 광활한 열기구 발사대에 도착하니 수십 개의 거대한 열기구가 부풀어 구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 사진을 찍고 몇 분 뒤 룩소르와 압도적인 풍광의 밸리오브더킹Valley of the Kings 계곡 위를 부드럽게 이륙한다. 이 계곡에는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들이 잠든 무덤이 자리한다.

글. 율리아 드니스유크YULIA DENISYUK
사진. 율리아 드니스유크YULIA DENIS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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