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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상으로
2020년 01월호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우주선이 첫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는 민간 항공 우주 기업 스페이스 엑스Space X는 2025년까지 화성으로 수백 명을 보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을 맞이했던 2019년, 모든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우주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소식을 접한 지구인들은 점차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탑승권을 끊기에는 이르다. 미래의 우주 여행가들을 위해 지구인 듯 지구 같지 않은 놀라운 장소를 소개한다

 

땅 위에서


유타주 남부의 붉은 사막 지형은 화성의 황무지 지질과 매우 닮았다. 이곳에서 하이킹을 하다 보면 깊은 계곡과 언덕, 기둥 같은 암석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자라고 있는 다육식물을 제외하면 화성에 자리한 최대 협곡인 마리네리스 계곡Valles Marineris에 도착한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지역에 있는 레인보 브리지 국립천연기념물Rainbow Bridge National Monument은 적갈색 나바호와 카옌타 사암으로 만들어진 88m 높이의 천연 아치다. 에어 로크Air Lock를 갖춘 화성사막연구소Mars Desert Research Station에서는 화성 탐사 체험과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1년부터 1200명 이상이 이곳에 2~3주 동안 머무르면서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소를 세운 마스소사이어티Mars Society는 화성 탐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국제적 비영리단체이며 정기적으로 화성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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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플로리다주 메리트섬Merritt Island, Florida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기지로 가면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대를 보거나 우주 비행사를 만날 수 있다. 발사, 착륙, 우주 유영 등 화성 탐사의 과정을 재현한 우주 비행사 훈련 체험Astronaut Training Experience에 참여할 수도 있다.
kennedyspacecenter.com

 

하늘에서


만약 금성에 가게 된다면 아마 황산비가 내리는 구름과 471˚C에 달하는 뜨거운 화산 표면 탓에 착륙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이 개발 중인 하복HAVOC(High Altitude Venus Operational Concept) 프로그램이 성공할 경우, 비행선이 금성의 대기 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아주 먼 미래에는 사람들이 금성의 상공에 머무르게 될지도 모른다.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는 금성의 기온 등 여러 환경 조건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지구 버전의 금성을 만나보자. 하늘 높이 올라간 열기구 안에서 바위로 이뤄진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지형을 바라본다.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Albuquerque International Balloon Fiesta가 시작되면 500개 이상의 열기구가 저마다 색상을 뽐내며 동시에 이륙한다. 다양한 색상의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열기구 축제는 10월 중 9일 동안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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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센터휴스턴Space Center Houston
텍사스주 휴스턴Houston, Texas

달 착륙을 주도했던 우주비행관제센터를 구경하자.  <저니 투 스페이스Journey to Space> 특별전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spacecenter.org

 

경계에서


태양계에서 크레이터Crater(운석이 충돌하여 생긴 구덩이)가 가장 많은 천체는 17세기에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의 달, 칼리스토다. 가장 규모가 큰 발할라Valhalla 크레이터는 노르웨이 신화에 나오는 ‘전사자의 집’에서 이름을 따왔다. 해당 충돌구의 지름은 무려 4023km에 이른다. 칼리스토와 달리 지구는 주변의 대기가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주 운석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지만, 충돌을 완벽히 피하지는 못한다. 발할라 크레이터 안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에 생성된 190여 개의 크레이터를 방문해보자. 지구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는 남아프리카에 있는 지름 160km의 브레드포트 돔Vredefort Dome이다. 캐나다 퀘벡 북부의 툰드라지대에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형태가 잘 보존된 핀구와뤼Pingualuit 크레이터가 우뚝 솟아 있다. 초기 광물 탐광자는 거의 완벽하게 둥근 모양을 띠고 있는 크레이터의 형태를 보고 다이아몬드를 찾을 수 있는 킴벌라이트 광맥이라고 착각했다.
오늘날 핀구와뤼 크레이터를 트레킹하는 여행자들은 다이아몬드 대신 유난히 맑은 담수호인 누나빅의 수정 눈Crystal Eye of Nunavik을 발견할 수 있다. 반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가울리 산맥Gawler Ranges에 자리한 아크라만Acraman 크레이터 중심에는 수심이 얕고 소금이 섞인 염수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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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 천문대Lowell Observatory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Flagstaff, Arizona

아폴로호 우주 비행사들은 달 착륙 훈련의 일환으로 1930년에 명왕성을 처음 발견했던 지점에 갔다. 달, 행성, 혜성 등을 관찰하는데 사용된 클라크 리프랙터Clark Refractor 망원경을 면밀히 들여다보자. 지오발 오픈 데크 천문대Giovale Open Deck Observatory가 작년에 문을 열었다. lowell.edu

 

 

글. 브래드 스크라이버BRAD SCRIBER
사진. CASSANDRA KLOS, POLINA NAGAREVA, USGS/NASA LANDSAT DATA/ORBITAL HORIZON/GALLO IMAGES/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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