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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포토콘테스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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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2019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포토 콘테스트에 참가한 수천 점에 이르는 놀라운 사진들을 검토한 끝에 , 심사위원들은 그중에서 가장 돋보인 작품인 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도시, 자연, 사람 등 3개 분야에 걸쳐 놀라운 장면들을 포착해낸 사진을 뽑는 포토 콘테스트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GREENLANDIC WINTER

우페르나비크Upernavik는 그린란드 서쪽의 아주 작은 섬에 있는 어촌이다. 역사적으로 그린란드의 건물들은 그 용도를 구분하기 위해 각기 다른 색으로 칠해졌다. 상점은 빨간색, 어부의 집은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눈 덮인 곳에서 건물을 구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었다. 이 사진은 2019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포토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웨이민 추WEIMIN CHU / 대상 및 도시 부문 1등

 

SHOWTIME

중국 산시성 창즈에 있는 리청현Licheng County에서 배우들이 저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하루 종일 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메이크업부터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지켜봤다.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는 나는 ‘케이브 라이프Cave Life’라는 장기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의 황토고원Loess Plateau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야오둥yaodong이라는 동굴 주택을 만들기 위해 황토 지대에 구멍을 판다. 그리고 열을 차단하는 황토의 성질을 이용해서 추운 겨울을 난다. 이 프로젝트는 주로 동굴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 여가, 믿음, 노동과 일상생활을 기록한다.

화이펑 리HUAIFENG LI / 사람 부문 1등

 

KING OF THE ALPS

스위스 남서부 베른 알프스Bernese Oberland의 아이벡스ibex(산악 지방 염소) 무리가 브리엔츠 호수 Lake Brienz 위쪽 산등성이를 넘고 있다. 이들의 강하고 인상적인 뿔이 알프스의 왕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아이벡스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사는 데 적응돼 있다. 끊임없이 이어진 산등성이와 안개가 덮인 이 지대는 아이벡스의 서식지다. 이 동물을 몇 시간 동안 관찰하고 있는데, 산등성이 한쪽에 있는 아이벡스 무리가 보였다. 무리 중 몇 마리는 산등성이를 넘다가 마치 주변의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선 것 같았다.

조나스 셰이퍼JONAS SCHÄFER / 자연 부문 장려상

 

MOOD

동틀 녘, 인도 델리의 자무나강Jamuna River 강변에서 여러 장면이 복합적으로 담긴 이 사진을 촬영했다. 남자아이는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고, 여행객들은 갈매기 수천 마리가 우는 소리를 즐기고 있었다. 동쪽에서 비치는 이른 아침의 황금빛과 서쪽의 파란빛이 뒤섞이면서 천상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을 자주 찾는 나는 지난 3년 동안 이곳 강변을 촬영해왔다. 요즘에는 국내외 다른 사진가도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

나빈 밧사NAVIN VATSA / 사람 부문 장려상

 

HORSES

스페인에서는 매년 성 안토니Saint Anthony 축제 기간이 되면, 라스 루미나리아스Las Luminarias라는 가축을 정화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스페인 중부 도시 아빌라Avila에서는 말과 기수들이 모닥불 속을 지나가는 의식을 치른다. 18세기부터 매년 치러지는 의식에서 동물은 다치지 않는다. 제례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세비야에서 산 바르톨로메 데 피나레스San Bartolomé de Pinares까지 갔다.

호세 안토니오 자모라JOSÉ ANTONIO ZAMORA / 사람 부문 3등

 

TENDER EYES

아름다운 자태의 그리폰독수리griffon vulture가 스페인의 몬프라게 국립공원Monfragüe National Park 위를 날고 있다. 이 그리폰독수리의 부드러운 눈빛을 보고 어떻게 독수리가 불행을 불러온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독수리는 동물 사체를 먹기 때문에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일원이다. 독수리는 고귀하고 위풍당당한 동물, 하늘의 왕이다.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면, 겸손한 마음을 갖고 존중해야 한다.

타마라 블라즈케즈 하이크TAMARA BLAZQUEZ HAIK / 자연 부문 1등

 

IN THE AGE OF AVIATION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는 네 개의 활주로가 있다. 이것은 런웨이 28L(레프트)와 28R(라이트)의 진입로를 포착한 흔치 않은 촬영이었다. 비행기가 SFO에 진입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고, 나는 바로 위에서 비행할 수 있는 허가를 얻어냈다. 바람이 매우 거센 날이었다. 시속 56~72km에 이르는 풍속으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고,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비행은 큰 도전이었지만, 그만큼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촬영 이후에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야센 토도로프JASSEN TODOROV / 도시 부문 2등

 

DUSKY DOLPHINS

더스키돌고래dusky dolphin는 먹이를 찾기 위해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에 있는 카이코우라Kaikoura의 깊은 계곡에서 큰 무리를 지어 함께 다닌다. 바닷속을 능숙하게 수영하면서 숨을 쉴 때만 수면으로 올라온다. 더스키돌고래는 매우 빨라, 쾌속정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나란히 수영할 수 있다. 뱃머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더스키돌고래 한 마리가 수면으로 올라오려는 모습을 촬영했다. 돌고래의 우아함과 매끈한 몸통은 속도와 기동성에 최적화돼 있고, 이는 뉴질랜드 해안의 부드럽고 깨끗한 물에서 특히 돋보인다.

스캇 포르텔리SCOTT PORTELLI / 자연 부문 3등

 

DREAMCATCHER

파도가 부서지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난 한 해 동안 이 질문은 나의 숙제였다. 이 사진을 촬영한 날, 나는 석양을 찍기 위해 하와이 오아후Oahu섬의 동쪽 바다로 갔다. 아침에는 사진가 100여 명이 있었지만, 저녁에는 나 혼자였다. 서쪽에서 불어온 무역풍으로 파도의 표면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빛났고, 나의 100mm 렌즈가 이를 잘 포착했다. 이 파도가 몰아치는 광경을 뷰파인더로 확인해야 했다. 파도가 덮치기 직전에 해야 하기에 어려운 작업이다.

대니 셉커우스키DANNY SEPKOWSKI / 자연 부문 2등

 

STREETS OF DHAKA

이즈테마Ijtema 기간이 되면 방글라데시 다카Dhaka에서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기도를 한다. 비슈와 이즈테마Bishwa Ijtema는 이슬람교의 중요 집회 중 하나로, 매년 무슬림 신도 수백만 명이 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카로 온다. 지정된 기도 장소는 이렇게 사람들을 대규모로 수용할 만큼 넓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다카의 주요 거리인 통기Tongi로 온다. 이 기간에는 모든 지상 교통과 보행자 이동이 통제된다.

산디파니 차토파디아이SANDIPANI CHATTOPADHYAY / 도시 부문 3등

 

DAILY ROUTINE

홍콩의 초이 헝 하우스Choi Hung House(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주택단지 중 하나)에 있는 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오후에 갔을 때, 공원은 사진 찍는 사람들과 농구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런데 동틀 녘에 다시 갔을 때는 조용하고 다른 장소 같았다. 동네 주민이 쓸 수 있는 시간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른 아침 이곳은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노인이 햇살을 받으며 태극권을 연마하는 모습에서 신성함을 느꼈다.

요시키 후지와라YOSHIKI FUJIWARA / 사람 부문 2등

글. 편집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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