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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LIFE: BOTSWANA
아프리카 보츠와나

“깊은 물에 서식하는 하마랑 악어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얕은 물로 다녀요.” ‘모코로’라는 별명이 붙은 카누를 타고 오카방고 델타를 지나면서 가이드인 휘트소니 모나푸테고가 말했다. 그런데 물의 깊이와 상관없이 출몰하는 동물도 있었으니, 바로 코끼리였다. 코끼리 수놈 두 마리가 갈대 사이에서 불쑥 나타났다. 둘 중 더 큰 놈이 귀를 팔랑거리면서 우리를 한껏 경계했다. 휘트소니가 배를 멈추고는 속삭였다. “사자가 밀림의 왕이란 말은 틀린 말이에요. 코끼리가 진정한 왕이죠.” 하지만 지금 이 왕은 위기에 처해 있다.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만 10만 마리 이상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목숨을 잃었다. 아시아의 상아 밀거래상들이 밀렵한 코끼리가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보츠와나는 코끼리의 마지막 안식처로 남았다. 아프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전체 코끼리의 3분의 1이 보츠와나에서 살고 있다. “밀렵이 계속된다면 우리 세대에서 코끼리가 멸종될 겁니다.” 자연 보존을 강조해온 보츠와나의 이안 카마Ian Khama 대통령이 한 말이다.

사진설명: (위) 보츠와나 동부 툴리 동물보호구역에 있는 물가에서 코끼리 가족이 목을 축이고 있다. (아래) 산디베 오카방고 사파리 로지.

글. 코스타스 크라이스트Costas Christ
사진. 아론 휴이Aaron Huey
201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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